충남도, ‘국립 지적박물관 건립’ 정부에 정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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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국립 지적박물관 건립’ 정부에 정책제안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2.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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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충남 = 이정복 기자]

충남도가 ‘지적(地籍)박물관’ 건립 추진에 본격 나섰다.

도는 내포신도시 인근 보부상촌 조성 지역에 국립지적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정책제안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가 구상 중인 지적박물관은 1만5000㎡(4500평)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은 7500㎡(3층)이다.
시설로는 전시와 교육, 연구,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되며, 총 투입 예산은 약 480억원이다.

도의 지적박물관 추진은 근대 지적 100년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지적 재조사 시점에 맞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료를 모으고, 체계적인 보존‧전시‧연구‧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예정지로 내세운 내포 보부상촌 조성지는 국토해양부(세종시)나 대한지적공사(전주‧완주), 지적연수원(공주) 등 지적 관련 기관이 모두 이전할 경우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 지적 연구 및 교육 활성화와 토지관리 행정 발전 견인에 유리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도는 또 역사적으로나 주변 문화관광 여건상 보부상촌 내 지적박물관 건립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부상촌 조성지는 남연군묘가 위치하고 있는 등 풍수지리상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미원)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인근 홍성에는 구한말 측량학교를 설립해 우리나라 지적의 미래를 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가 있다.

이곳은 뿐만 아니라 덕산온천 관광단지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및 생가,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기념관,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고암 이응로 화백 생가‧기념관, 건축박물관, 수덕사, 가야산 도립공원, 최영 장군 사당, 성삼문 선생 유허지 등이 관광벨트를 이루고 있다.
지적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이와 함께 지적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국가적으로 국토에 대한 국가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 토지에 대한 이해 증진, 토지 정책 및 행정이 국민들에게 실제 미치는 영향 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술적으로는 지적 자료 수집과 체계적 연구‧보전을, 문화‧교육적으로는 토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적 정보를 활용한 생활 및 문화 발전 도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충남과 세종시의 문화관광 자원 연계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적은 구한말 ‘토지조사사업’을 일제가 마무리 해 만든 종이지적에서 디지털지적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변환기를 맞고 있다”며 “도의 지적박물관 건립 제안은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장되거나 멸실 위기에 처한 토지 관리에 대한 사료를 한 곳에 모아 콘텐츠화 함으로써 미래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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