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봉봉이의 항금날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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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봉봉이의 항금날개 '인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06.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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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어린이 창작 뮤지컬인 ‘봉봉이의 황금날개’의 누적 관객이 2,000여명을 돌파하며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역대학에서 첫 선을 보인 어린이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사랑나눔 티켓 기부, 그리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 공연체험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또한, 공연 포토존과 함께 목원대에서 제작한 최첨단 지능형 서비스 로봇인 ‘목이와 원이’가 관람 아동들을 맞이하여 동심을 사로잡고 있으며, 공연 전 슈퍼매직팀(대표 이경재)의 깜짝 마술 공연이 매일 이루어지는 것을 꼽을 수도 있다.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꿀벌 마을을 배경으로 흥미 있게 풀어간 공연 스토리도 한몫을 하지만, 아역 배우들의 탄탄하고 깜찍한 연기력이 가장 큰 성공의 비결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4월초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역배우 3명은 지역의 평범한 초등학생들이었다. 노은초 2학년인 서유리 양과 탄방초 1학년 최환우 군, 태평초 1학년 한사랑 양 등 3명은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 영재교육 1기생들이다.

이들에게 숨겨진 재능과 끼를 발견한 연극원 측은 2개월간의 평일 저녁과 주말을 통해 발성과 표정, 자세 교정 등 기초 연기 교습과정을 거친 후 되풀이되는 고된 맹연습에 돌입, 성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처음 해보는 뮤지컬 연습에서 아역배우들은 어색한 연기와 발성, 익숙치 않은 표정과 동작은 물론이고, 낯선 무대와 끝도 없이 반복되는 연습으로 지칠 대로 지쳤지만 연출가와 성인배우들의 도움으로 점차 흥미를 되찾아 마침내 훌륭한 뮤지컬 배우로 데뷔를 했다.

박철웅 교수(연극원 원장/영화영상학부)는 “아역배우 오디션 때 가능성을 보고 선발했다”며 “연기, 노래, 춤 등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꼈고 결국 재능을 발굴하게 된 셈이어서 우리도 뿌듯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들도 “정말 나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범한 아이의 재능을 찾아내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는 연극원 측의 열정과 더불어 마케팅의 효과를 본 셈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0·여·대전 서구)씨는 지난 주 공연 관람 후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 측이 모집하는 2기 아역배우 수강생 모집에 자녀를 신청하기 위해 연극원을 찾았다고 한다.

이씨는 “아이가 평소 연극이나 노래, 춤 등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왔는데 지역에서는 마땅히 교육시킬 만한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최근 봉봉이의 황금날개 공연을 본 뒤 아이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데다 공신력이 있는 대학의 연극원이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얻고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 측은 초등학교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올 12월에 2기 어린이 배우 모집할 예정이며, 여기서 선발된 인원은 연기 영재교육을 거쳐 내년 여름에 새로운 내용의 뮤지컬 공연에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원대학교 아트스쿨연극원(원장 박철웅 영화영상학부 교수)은 대전지역의 문화와 예술인프라 확대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2011년 11월에 설립되었다.

연기 영재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042-829-790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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