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팬도로시 대표 “스타벅스와 경쟁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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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팬도로시 대표 “스타벅스와 경쟁 자신있어요”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07.1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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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1호점 오픈 예정 세계시장에 도전장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스타벅스 만큼 인기가 높은 커피브랜드가 있다. 바로 <팬도로시>다.

"팬처럼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장인수 팬도로시 대표이사.

특히나 대학생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기업의 본사가 대전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최근에는 커피사업에 이어 '턴 파이브 키친' (TURN 5 KITCHEN) 이라는 캐쥬얼 레스토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턴파이브 키친' 레스토랑에서 커피 & 베이커리 전문점 북카페 <팬도로시> 장인수 대표이사를 <MBS>에서 만나보았다.

장인수 대표(43세)는 '턴파이브 키친' 내부를 보여준 후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캐주얼 한 편안한 옷차림 때문인지 장 대표의 첫인상은 나이에 비해 젊게 느껴졌다.

-<팬도로시>라는 이름이 예쁩니다.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라는 소설아시죠? 그 책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이 바로 ‘도로시’입니다. 그리고 야구팬, 농구팬 할 때의 그 팬이란 단어를 합해서 ‘팬도로시’(PANDOROTHY)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열정적인 팬클럽이라는 뜻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일반 카페나 요식업에서 음식을 파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팬처럼 가치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
 

팬도로시 로고가 적혀있는 머그잔이 매장 진열대에 놓여있다.

-어떻게 해서 커피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사실 저는 법을 전공했습니다. 한남대학교 법학과를 나왔습니다. 첫 직장이 풀무원이라는 식품회사였습니다. 식품과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98년도부터 식품제조와 유통 등 사업을 하면서 식품 프랜차이즈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7년 전쯤 무작정 <야곱별미>라는 분식체인점을 열게되었습니다. 한때는 25개의 매장까지 확장된 적도 있었습니다. 몇 개의 매장은 현재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법학인 제 전공 덕분에 회사경영에 있어서 계약서 등을 쓸 때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매장이 주로 대학교 내에 있던데요. 방학 때는 장사가 안된다고 다들 꺼려하는 곳 아닙니까?

“맞습니다. 저희도 지나와서 보니 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사업을 시작한 해가 2008년이니 4년 정도 되었네요.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습니다. 충남대학교가 팬도로시 1호점입니다. 학교 측에서도 우리에게 허가를 내줄 때 걱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방학 때나 토, 일요일에는 학생이 없기 때문에 시설만 투자하는 꼴이 되면 어떻게하냐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팬도로시의 베이커리는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 대학 내에 매장이 있으면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문화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북 카페 컨셉을 추구했지요. 가격대도 초창기에는 '아메리카노'를 1천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그런 노력때문인지 학교 측에서 세미나나 학교행사 등의 단체주문이 있을 때 이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고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빵을 준비한 것도 학생들의 마음을 사는데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빵 매출이 총 매출의 반이상을 차지합니다."
 

장인수 대표는 요즘 새벽 2~3시가 돼서야 잠에 든다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경영관련 서적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손님들이 있었는지요?

"<팬도로시>의 열열한 팬이 있습니다. 그분은 충남대 인문대 교수님이신데요. 에스프레소를 하루에 7잔씩 원액으로 드시는 매니아분이 계십니다. 팬도로시가 없었으면 어떻게 사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웃음).

또 고객들이 수고한다고 저희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이나 공연 티켓을 주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가족처럼 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도로시> 전 매장이 회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과 함께 다른 커피브랜드의 커피 맛을 비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스타벅스가 맛이 더 좋았습니다. 본사에서 꾸준히 직원교육을 하기 때문에 친절과 맛이 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팬도로시> 매장 수는 어떻게 되는지요?

"동서울대점, 전남대점, 충남대점, 대구한의대점, 건양대병원점 등 약 16개 점이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로드매장으로는 우송대 근처에 있는 자양점이 있습니다. 그곳은 24시간 영업을 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턴 파이브 키친' 레스토랑 내부 모습.

-다른 커피전문점 보다 직원들이 친절하다고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요?

"프렌차이점들은 점주에 따라 그 매장의 성공여부가 큰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자질도 중요하고요. 현재 국내 굴지의 카페00도 상반기에만 53개의 매장이 폐점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 한 달에 한번은 모든 매장 직원들이 모여서 직원교육과 신상품에 대한 교육,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워크샵을 갑니다.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젼을 설명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희가 대학에서 사업을 하고 수익을 내니 당연히 대학교에 감사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최근 충남대와 서울대학교에 1억원의 장학금을 약정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장학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싶습니다."
 

팬도로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캐쥬얼 레스토랑 '턴 파이브키친'.

-최근에 ‘턴 파이브키친’라는 캐쥬얼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충남대 정문 앞에 ‘턴 파이브키친 ’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런칭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품개발 등 아직 준비할 것들이 더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뭐든지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흥미진진 합니다."

-회사의 비젼과 장인수 대표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꿈을 말씀드리기 참 쑥스럽군요. 세계의 유명커피 회사처럼 성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국내에 150여개의 매장과 전세계 주요도시에 <팬도로시> 매장 300개를 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턴파이브 키친 지하 1층에는 세미나실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우선 어느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희 회사 직원 중에는 3명의 중국인이 있습니다. 그들은 <팬도로시>에 아르바이트로 시작을 했고요. 정말 성실한 친구들입니다. 그 중 2명이 서로 자매인데요. 현재 그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중국 북경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인구 750만명의 ‘재남’이라는 중소 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에 우선 직영으로 <팬도로시> 매장을 차릴 계획입니다. 추후에는 중국내 매장은 프랜차이점 형태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인수 대표님의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요?

"사랑스런 아내 임은빈(42세)씨와 장수아(11세), 장수민(10세), 장수현(5세) 이렇게 3형제를 두고 있습니다. 아내 임은빈 씨는 현재 <팬도로시>의 이사로 제품 개발과 직원 교육 등 안살림을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장인수 대표는 이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미안한 사람은 아내 임은빈(사진 왼쪽)씨라며 아내가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 분이 있다면요?

"아내 임은빈 이사입니다. <야곱별미>라는 분식프랜차이점을 할 때 너무 고생을 시킨 것 같습니다.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묵묵히 제 옆에 있어줘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아내 덕분입니다. 또 고마운 사람은 저희 직원들입니다. 저희 직원들은 정말 재능이 많아요. 회사명 처럼 열정이 대단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코스요리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턴파이브키친.  

장인수 대표는 인터뷰 중에 직원을 통해 커피를 두번이나 리필했다. 열정적으로 말했다는 증거다. 

그는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고 믿고 있다. 해외 출장 중에 한류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장 대표 부부는 새벽 2~3시까지 경영관련 서적을 읽고 잠자리에 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운이 많이 따른 편" 이라면서 "팬도로시와 함께 모험을 떠날 인재를 찾고 있다"는 말을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제부터 팬도로시의 진짜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팬도로시 홈페이지 http://pandorothy.com/
회사 주소 대전시 유성구 궁동 482-3 캠퍼스힐 B1
대표전화 1577-9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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