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력 재충전 은행 대전교육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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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력 재충전 은행 대전교육연수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08.1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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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 사람- 이관묵 대전교육연수원장 인터뷰

▲ 이관묵 대전교육연수원 원장.
교육력 재충전 은행 대전교육연수원

현장 지원 디지털화된 교원연수, 전국 최고의 체험중심 학생야영장
가르치는 보람, 배우는 즐거움, 글로벌 인재 양성


대전교육연수원은 1993년에 산수가 수려하고 풍수 명산 계룡산의 정기가 흐르는 충남공주시 반포면 봉곡리에 34만여 평방미터에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교직원들의 교육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학생들에게 호연지기 수련의 도장으로 명실공히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7대 이관묵 원장을 중심으로 57명의 직원이 연간 교원 190과정 32,780명과 학생 10,296명 수용, 이관묵 원장의 오랜 교육현장 경험과 거기에서 우러나온 교육소신을 연수원 운영의 노하우로 승화시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국 최고의 연수원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교사는 인간을 조각하는 예술가’라는 신념으로 인간 영혼의 보석을 다듬는 연금술사로서 자질함양을 위한 연수원의 기능과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편집자)


▲ 대전연수원 강의실 전경.

원장님의 교육 소신과 연수원 운영방침은

- 68년도에 교직에 임문하여 지금까지 40여년 교단에서 학생 지도에 봉직하다보니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나 믿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이며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교육의 본질에 접근할 것인가 라는 나름대로의 신념이나 철학이 형성이 되었다.

그 믿음, 확신, 신념 중에 가장 중시하는 것이 교육은 인간의 영혼을 다듬는 작업이다. 하나의 인격체를 다듬고 가꾸어 가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학력지상주의로 교육이 경도되어 있긴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길러내는 인간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미래나 자기 삶을 참되고 가치 있게 이끌어 가는 그런 영혼을 조각하는 또는 그런 꿈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인격교육, 태도교육 그 인격교육 속에는 단순한 인성이나 이런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공부하는데 적극적인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으면서 도덕적이고 아름다운 품성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그런 원만한 인격체를 만들어 가는 것 그런 교육이 되어야 하고 그런 데에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 이관묵 대전교육연수원 원장.
특색사업이나 타 기관과 차별화된 사업은

- 본 연수원은 교직원 연수를 통하여 학습력을 재고하고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교습 기술들을 익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금까지 연수내용들은 대게 집합연수 방식으로 선생님들이 직접 연수원을 방문해서 강의를 듣고 경우에 따라 토론하며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연수체제로 운영이 되었는데 이제는 선생님들이 연수원에 찾아와서 연수받는 그런 시스템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저희 대전교육연수원은 연수과정을 다양화, 다변화, 다원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여러 가지 연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 일부를 소개하면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자기가 듣고자 하는 강좌를 찾아가서 들을 수 있는 원격연수를 개설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탑재 해놓으면 선생님들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아무대서나 받을 수 있고 또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원격연수시스템을 개설하였다.

▲ 컴퓨터수업을 받고 있는 연수생들.
또 하나는 현장에서 같은 과제를 수행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동호회를 만들어 10명도 좋고, 20명도 좋고, 50명도 좋은, 교원들이 스스로 어떤 모임체를 결성하여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호인들이 원하는 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고 연수과정도 본원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해 준다.

연수에 필요한 강사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일체를 본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따라서 선생님들이 연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체에서 정한 장소에 모여서 야간에도 좋고 적당한 시간에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자율적으로 연수할 수 있다.

▲ 김현규 대전교육연수원 교학부장이 연수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학교단위로 교장선생님들이나 학교단위에서 공동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연구학교를 운영한다든가 또는 직원연수를 위해서 우리가 이런 분을 모셔서 강의를 듣고 싶다면 신청을 받아 거기에 소요되는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직원 연수가 과거처럼 연수원에 모여서 강사를 초빙해서 듣는 그런 획일적인 아날로그식 강의보다는 다변화, 다원화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과 변화를 수용하여 연수원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 연수생들이 강당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연수원이라면

- 연수원의 역할과 기능은 교직원 연수다. 교원간의 만남을 통하여 유대를 강화하고, 교육의 새로운 정보를 교류하며, 교수학습방법 등 교육력을 증진시키는 장소라 하겠다. 선생님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편의나 복지 시설, 첨단 기자재, 장소나 시간의 구애 받지 않는 연수환경 조성, 타기관이나 학교간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으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다하는 디지털화 된 그런 연수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교육도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야영교육을 통하여 공동체 의식함양과 심신수련 호연지기를 심어주고,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학생 야영장의 경우 종전에는 장소만 제공하고 해당학교 교사들이 활동을 주도하였는데 인솔 교사들이 전문성이 없을뿐더러 지도를 꺼리므로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수렴하여 사계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운영하고 있다.

모험이나 극기 활동은 물론 영화 사진촬영, 그림그리기, 공연활동, 테마 체험학습 등 학생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쾌적한 방갈로 숙소, 다양한 코스의 현장 체험 시설로 전국 최고의 야영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중도탈락학생, 학습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나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수용해서 3일간 교육을 하고 있다. 종전의 놀이 중심을 탈피해서 전국의 교육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학생의 유형에 맞는 가장 최적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또 취사선택한다. 자기 확인, 자아 성찰, 자기 개발 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하여 고심하고 있다.

▲ 연수생들이 각층마다 설치된 연수원편의시설들을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정말로 감동받고 뭔가 자기를 깊이 있게 관찰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설계할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3일이 부족하면 일주일 프로그램, 열흘 프로그램, 한달 프로그램 길게는 6개월 프로그램까지 만들려 한다.

그 프로그램들이 완성 되면 스크린한 다음에 소요되는 예산을 적극 반영하여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연수원은 소모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에너지 보급 창고로서, 교육력 향상을 위한 교육 기술 제공처로서, 교육정보 공유 마당으로서 학생이나 교직원들로부터 명실상부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욕구충족의 감동을 주는 만족도 1위의 연수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 이관묵 대전교육연수원 원장.
교육자로의 자세나 기억에 남는 제자는

- 교육자로서 제자들 머릿속에 남는 선생은 어떤 선생님일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어느 책에선가 학생들이 기억하는 것은 교실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 아니고, 선생님의 인격체를 기억한다고 한다. 선생님이 가르칠 때 열정이나 태도나 표정이나 관심이나 노력이나 이런 인격체를 오래오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제가 젊었을 때 가르쳤던 제자들도 만나면 같은 이야기를 한다. 교직에 봉직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그 제자들의 머릿속에 인격자로서 남아 있다는 것이 보람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훌륭한 제자들이 많지만 그중에도 역경 속에서도 세상을 포기하거나 왜곡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삶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이 많은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고, 부귀영화가가 절대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수생이나 교육가족들에게 한마디

미래 사회는 평생 학습사회라고 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은 평생 책을 가까이 하고 자기 전공과목은 물론 교양서적이나 시사 관련 서적들도 많이 보고 읽어야 할 사람들이다. 또한 도덕적으로 성숙하고 봉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우리는 학생들 하나하나를 인격로 보고 영혼을 조각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늘 연구하는 선생님, 늘 생각하는 선생님 그런 모습을 가줘졌으면 한다.

▲ 연수생들이 분과별로 토론준비가 한창이다.
또 하나는 학생들에게 열정적이고 의욕적이고 아주 강인한 의지가 넘쳐나는 그런 선생님으로 학생들 머릿속에 각인됐으면 한다.

그래서 학생들 머릿속에 남는 건 선생님들이 가르친 지식이 아니고 정말로 훌륭한 선생님,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애써주시고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하시는 선생님상이었으면 한다.

또 그런 모습의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격려와 내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취재=이준희 기자, 촬영= 김태영 기자, 정리=최무전 기자]

이관묵 원장 프로필
공주교육대학, 방송통신대학 졸업,한남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신탄진고 교장, 대전둔산여고 교장,대전국어교육연구회장,대전교육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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