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지상파DMB 상용서비스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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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지상파DMB 상용서비스 수출
  • 강현준 기자
  • 승인 2009.10.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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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21일 베트남 국영 베트남TV와 사업화 MOU

8천5백만명의 인구와 약 5천5백만명에 가까운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에 우리나라 지상파DMB 기술이 수출된다.

이로써 베트남은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서 두 번째로 전국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지상파DMB 기술의 세계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개발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 사진)는 2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베 방송통신 전시회 및 방송통신협력 워크숍에서 ETRI 연구소기업인 (주)디엠브로(DMBro)와 함께 '지상파DMB 서비스'신기술을 전시, 발표하고 현지에서 베트남 국영방송국인 베트남TV(VTV)와 지상파DMB 서비스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미국, 일본, 유럽형 지상파DMB를 제치고 한국형 DMB를 선택한 배경은 ETRI의 기술이 우수한데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타 기술대비 우위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돼 타 국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상파DMB의 베트남 진출은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까지 확산될 전망이어서 ETRI의 해외기술이전 사업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상파DMB 사업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말기, 서비스, 장비 등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TRI가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에 제공될 '지상파DMB Total Solution 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지상파DMB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수신제한시스템(CAS)4) 기반의 유료 인증 및 가입자 관리기능 등을 제공하는 Total Solution 핵심기술이다.

ETRI는 지상파DMB 서비스의 현지 상용화를 위해 이미 작년 5월부터 베트남TV의 협조 하에 하노이에서 베트남TV 방송 뉴스와 스포츠2 채널의 시험 방송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Total Solution 기술의 현지화 및 시험을 계속해왔다.

이를 토대로 베트남TV는 올해 안에 하노이에서 시험서비스 주파수를 할당받아 시험운용을 거쳐 모바일 TV방식을 지상파DMB기술로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상용서비스 허가 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TRI 연구소기업이자 현지 사업 시행기관인 (주)디엠브로는 베트남TV의 자회사인 브로드텍SC(Broadtech SC)와 공동으로 베트남 비에텔(VIETTEL)을 비롯한 3대 이동통신회사와 협력 제휴를 맺고 2010년부터 하노이 및 호치민시를 시작으로,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며 향후 3년내에 500만 가입자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주)디엠브로는 ETRI가 개발한 지상파DMB 기술의 해외 진출 및 사업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10월 정부로부터 ETRI 연구소기업으로 설립 승인받은 바 있으며, 경쟁우위의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결합해 국내 지상파DMB 기술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ETRI 이유경 사업화본부장은 “ETRI가 지상파DMB 서비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베트남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지상파DMB의 본격적인 해외확산을 위해서 경쟁력을 갖춘 저가 보급형 단말기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TRI 최문기 원장도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지상파DMB 기술 역량을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상용서비스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쾌거이며 이는 아시아 및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주)디엠브로와 함께 이번 베트남 진출을 교두보로 삼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의 지상파DMB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해 국내 지상파DMB 기술의 세계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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