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장애 비장애 모두 한마음 ‘건양 새싹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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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장애 비장애 모두 한마음 ‘건양 새싹이 캠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7.3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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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논산 = 이준희 기자]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마음씨 착한 새친구도 사귀었어요”

건양대(총장 김희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지역의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2013 건양 새싹이 캠프’를 열고 있다.


이번 새싹이 캠프에는 110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하고 있는데, 건양대 초등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아동보육학과 등 130여명의 대학생이 발벗고 선생님으로 나섰다.

건양 새싹이 캠프는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면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지만, 사실 몇 년전 중단될 위기가 있었다.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와 대전광역시의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는데 2010년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캠프를 접어야할 상황이 온 것이다.

하지만 건양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매년 캠프에 참여해 해맑게 웃으며 즐거워하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묵묵히 캠프준비를 해나가면서 교수들은 대학본부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새싹이 캠프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을 버릴 수 있으며, 더구나 대학생들도 미래 특수교사로써 여러 가지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임을 호소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대학본부와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의 지원을 이끌어내 캠프의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열린 캠프에서는 지구가 당면한 물부족, 에너지부족, 전쟁, 문맹이라는 4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직접 실천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위해 대학생 선생님들은 한달전부터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캠프를 준비해왔다. 참가학생에게 더 즐겁고 재미있는 캠프가 되도록 밴드, 연극, 율동 공연, 수화 노래 등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도 준비해 선보였다.

또 미술체험, 첨벙첨벙 물놀이, 공놀이, 불꽃놀이 등 활동적인 게임으로 참가학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캠프에 참여할 고교생 자원봉사자 50명을 모집했는데,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려와 모집공고 하루 만에 마감했다. 이들은 캠프진행은 물론 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조별로 신문을 제작하며 또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늘 보살핌을 받던 장애학생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의류기증행사도 마련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장애학생들이 내놓은 의류들은 캄보디아의 따스나에 초등학교와 라바옥 초등학교에 기증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정현 양(대전 동신고 3)은 “장애학생들과 함께 자고 활동하면서 남과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캠프를 총괄한 이필상 교수(초등특수교육)는 “캠프를 통해 초•중•고 학생 모두 세상에 대한 따듯함과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참교육과, 특수교육과 재활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산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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