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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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 "
  • 노은중 원장
  • 승인 2020.09.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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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안 먹어도 콜레스테롤이 높다?
노은중 원장
노은중 원장

매년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국민들에게 콜레스테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적절한 콜레스테롤 관리를 강조하고자 ‘콜레스테롤의 날’로 제정했으며 올해로 16회를 맞이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면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매일 매일 콜레스테롤 변동은 1g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서양인 기준으로 볼 때 하루 평균 흡수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약 400mg입니다. 실제 식사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의 변동은 혈장 콜레스테롤 변화의 40%도 차지하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그렇게 밀접하지 않습니다.

혈장 콜레스테롤 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과 간으로 제거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입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포화지방산입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면 콜레스테롤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꼭 고기가 아니더라도 머핀, 케이크와 같은 제과류, 팜유 등의 식물성 식용유도 콜레스테롤을 올립니다.

둘째는 콜레스테롤 분해와 관련된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담즙으로 배설하는데 콜레스테롤 분해는 저밀도지단백(LDL)수용체라는 곳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간의 LDL 수용체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지단백을 받아들여 간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런데 이 LDL 수용체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혈중 콜레스테롤은 상승합니다.

병적인 요인으로는 선천적으로 LDL 수용체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채식을 해도 콜레스테롤이 상승합니다. 후천적인 경우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폐경이 대표적입니다. 갑상선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LDL 수용체의 활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귀결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기를 전혀 먹지 않아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육류에 대한 섭취가 많지 않아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면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제과류 또는 식용유로 만든 음식의 섭취를 적절히 하시면서 복부비만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적절한 음주 습관이 필요합니다다. 또한 갑상선에 대한 평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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