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캄보디아 화상어린이 무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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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캄보디아 화상어린이 무료수술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10.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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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이 잇달아 해외 어린이 화상환자를 초청해 무료로 화상재건 수술을 시행해주면서 한국의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얼굴에 화상을 입은 베트남의 장아징(9세)군을 수술해준데 이어 이번엔 캄보디아의 어린이에게 화상재건수술을 해준 것이다.

캄보디아의 모트몬(13세) 군은 올 초 숲에서 나무열매를 구하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던 중 친구들이 실수로 숲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급히 화상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현지에는 화상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없고 경제적 형편도 좋지 않아 수술은 꿈꾸기조차 어려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소식을 접한 건양대병원은 모트몬군을 초청해 무료로 치료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말 모트몬 군은 어머니와 함께 입국해 9월초 화상재건센터 김동철 교수로부터 화상재건수술을 받았다.

화상부위가 넓고 상처가 깊어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수술결과는 매우 좋은 편이어서 10월2일 퇴원결정이 내려졌으며. 모트몬 군의 입가에도 환환 미소가 번졌다.

모트몬 군의 어머니는 “심한 화상으로 인해 흉하게 굳어가는 손과 다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수술을 받게 되어 꿈만 같으며 한국에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우리가 어려운 나라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의술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천여만원의 수술비용은 한국인체조직기증본부와 건양대병원이 전액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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