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에도 미?중간 갈등과 헤게모니 싸움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기존의 강대국을 위협하는 신흥국의 부상과 이들 두 국가 간의 경쟁을 의미하는 소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을 생각할 때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더 밀접한 관계에 있는 우리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기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도 물론이다.

우리가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2020년 초에 쉽게 배우는 중국경제?라는 중국경제 개론서를 펴낸 바 있다. 중국경제의 특징, 개혁개방 과정, 주요 이슈, 중국 경제지표 읽는 법 등을 설명한 책이었다. 당시 이 책에 대해 개괄적 설명이 잘 되어 있다는 평가가 있었던 반면 너무 어렵다는 비판도 있었다.

저자도 당시 목표로 한 주요 독자층이 중국경제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던바, 책이 다소 어렵고 딱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왔다. ​

이번에는 중국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식으로 모아 보았다. 중국경제의 최근 이슈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중국경제에 대해 가지는 오해와 선입견 등을 소개하고 설명하였다. 한국은행에서 중국경제 관련 공부와 업무를 오랫동안 해 온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공부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왔다.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왜곡, 편향된 정보 또한 많은 세상이다.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자들이 관련 뉴스 기사나 자료를 읽을 때 좀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는 데 이 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그냥 재미로 읽으면서 다양한 중국경제 상식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부모님과 장모님의 기도는 저자에게 늘 힘이 되어주는 삶의 등불이다. 주님의 평안과 위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하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현명한 아내 문선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한편 한재현 박사는 1969년 대전 출생으로, 우리 지역 서대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중국 대외경제무역대에서 경제학 석사,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 기획국·총무국 조사역, 한국은행 금융안정국·북경사무소 과장,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팀장을 거쳐 현재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쉽게 배우는 중국경제>,<중국경제산책> 등이 있다.​

차례

제1장 중국경제 주요 이슈와 쟁점들

전염병과 자연재해 17
– 코로나19 이후의 중국경제 방향은?
화웨이(華爲) 문제 26
– 중국의 삼성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중 패권경쟁 36
– 30년 전쟁의 시작일까?
중국경제의 회색 코뿔소 45
– 눈앞에 있지만 무시하고 있는 위험들
중국 중소은행의 신용경색 및 부실 문제 52
– 중국 금융기관들의 복마전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57
– 드문 예외에 중국이 포함?
중국경제의 트릴레마 62
– 딜레마보다 복잡한 상황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68
– 경제력과 금융권력
중국 공유경제의 민낯 73
– 장밋빛 미래의 허상?
중국의 식량문제 78
– 최종 병기 식량
베이징 동계올림픽 85
– 중국굴기의 새로운 이정표?

제2장 중국과 중국인

중국어와 한자 93
– 필요성과 한계
화교와 화상 99
– 짜장면과 세계 3대 상인
중국과 북한 104
– 혈맹의 시대는 계속될까?
중국과 대만 109
– 유이(唯二)한 분단국가의 미래는?
중국과 홍콩 117
– 일국양제(一國兩制) 실험은 성공?
중국인에게 돼지고기란? 126
– 돼지고기의 정치․경제적 의미
중국의 호적(戶籍)제도 132
– 1등 국민과 2등 국민?
라면과 자동차 138
– 먹거리에도 프리미엄 시대?
중국인의 비만 문제 145
– 차이나 패러독스?
중국은 빅 브러더(Big Brother)? 149
– ‘1984’와 감시 자본주의
한한령(限韓令) 문제 155
– 국가간 갈등에 경제적 제재?
중국 악당은 어디로? 162
– 문화산업에 대한 자본의 침투

제3장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과 과제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 1 169
– 중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 2 178
– 중국의 통계 지표는 믿을 수 없다?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 3 185
– 중국은 수출주도형 국가이다?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 4 192
– 중국의 금융은 비효율적이며 낙후되어 있다?
중국경제의 과제 1 199
– 국유기업 개혁
중국경제의 과제 2 205
– 부채 축소
중국경제의 과제 3 211
– 부동산시장 안정
중국경제의 과제 4 217
– 소득 불평등 개선
중국경제의 과제 5 223
– 환경 및 에너지 문제 대응
중국경제의 과제 6 231
– 인구고령화 대비
중국경제를 이해하고 분석할 때 유의할 점 238
– 중국경제의 특수성

제4장 중국경제의 트렌드 변화와 미래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의 중심 247
– 세계의 공장에서 공장+시장으로
옌즈경제(顔値經濟) 254
–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구의 보편성
야간경제(夜間經濟) 259
– 생활습관과 방식의 변화
독신경제(單身經濟) 264
– 가치관의 변화와 독신의 딜레마
커피 칸타타 269
– 윈난성의 차밭이 커피농장으로?
쉬코노미(SHEconomy) 274
– 중국경제 성장동력으로서 여성의 힘
관광산업 278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괴리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282
– 지나친 우려 혹은 타당한 추정?
중국의 디지털화폐 288
– 중국인민은행의 도전은 성공할까?
중국의 소프트파워 육성전략 296
– 상하이타워와 공자학원
빅 테 크 301
– 성공 배경과 과제
플랫폼 경제 308
– 알리바바와 아마존 간 대결의 승자는?
우주산업 315
– 창어(嫦娥)와 아폴로(Apo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