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한국 마임의 전설 유진규 마임인생 50년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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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한국 마임의 전설 유진규 마임인생 50년 기념공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10.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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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 하루에 두 번 무대로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마임의 살아있는 역사,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인생 50년을 회고하는 기념공연으로 그의 대표작들을 모아 보는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를 10월 9일(토) 하루 두 번의 무대로 선보인다.

지난 5월 서울 초연 시 전석 매진된 이번 공연은, 1972년 국내 최초의 연극전용극장 에저또 소극장에서 국내 최초 창작 마임 드라마 <첫 야행 - 억울한 도둑>을 선보인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까지 오직 마임 배우로서의 외길을 걸으며 우리의 몸짓을 실험해온 유진규의 대표작들을 선별, 하루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유진규 마임 50년 기념공연 포스터
유진규 마임 50년 기념공연 포스터

10월 9일 오후 2시와 7시 각 공연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된다. 첫 공연 <빈손>은 한국적 마임의 대표작이자 세계에 한국 마임의 독보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알린 작품으로 유진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그간 공연해 온 작품 중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무대다. 1972년 <첫야행>으로 소개된 팬터마임 <억울한 도둑>부터 1998년 작품 <빈손> 중 귀신을 쳐내는 무구인‘ 신칼’을 소재로 한 <신칼>, 팬데믹 시대 코로나 블루를 그린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 시대별 유진규 작품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빈손>에는 일본 SCOT 극단 배우 변유정, 프로젝트 풍물패 빈손굿(윤매고동, 이필천, 오선주, 최미선),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에는 동편제 판소리꾼 배일동, 즉흥연주가 이한주,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 사회자 박지선 등이 참여해 더욱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유진규 마임이스트
유진규 마임이스트

앞선 공연을 본 김소연 연극평론가는 “칠순을 앞둔 그의 몸이 이십 대 청년의 열정과 삼십 대 사십 대 과감한 도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그린다. 이 공연은 후일담이 아니다. 여전히 여정의 한복판에 있는 예술가의 분투다.”라는 평을 전했다.

또한,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대전은 1973년, 내가 마임의 꿈을 꾸기 시작할 때 군대 생활을 한 곳입니다. 그리고 49년이 지난 오늘 마임 인생 50년 유진규로 돌아옵니다. 곧 무대에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마임인생 50년차를 맞아 기획된 특별한 공연을 통해 대전 관객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에 앞선 벅찬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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