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레테’ 대전예술의전당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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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레테’ 대전예술의전당서 초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10.06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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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16일, 재난로봇의 삶과 죽음 다뤄
인간과 로봇의 함께 사는 삶 성찰해 볼 수 있어
지역 대학과 공동제작 프로젝트 통해 탄생

[대전 뉴스밴드=이준희 기자]

대전예술의전당과 충남대·한밭대·목원대 등 지역 대학이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창작오페라 '레테(The Lethe)'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작품 속 '레테'는 지진·해일·전쟁 등 재난상황에서 험지에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개발된 재난로봇에 붙여진 모델명이자, 수명을 다한 재난로봇 레테가 폐기되는 뜨거운 용광로를 일컫는 '불의 강' 이름이다.

레테 포스터
레테 포스터

그리스신화에서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망자들이 반드시 건너야하는 망각의 강 '레테'에서 모티프와 제목을 가져왔다.

재난로봇이라는 소재는 대전의 이미지를 '첨단과학의 도시'로 부각하면서 대전 브랜드오페라로 발전시키려는 의도에서 채택됐다.

내용은 폐기장에 들어가기 전 죽고 싶지 않다며 비상사태를 틈타 탈출한 재난로봇과 이를 추격하는 다른 재난로봇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봇 폐기장에서 펼쳐지는 재난로봇과 인간의 이야기는 인공지능, 소셜로봇, 로봇강아지, 사이보그 등 현실이 되어버린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낯선 존재들과 어떻게 공존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하게 한다.

현실로 다가선 미래 포스트휴먼 시대 로봇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하는 주제의 오페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지역민과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력들이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대거 참여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도 합창·무용·연극 등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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