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굿뜨래페이, 게임 방식 ‘랜덤인센티브’로 공동체 문화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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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굿뜨래페이, 게임 방식 ‘랜덤인센티브’로 공동체 문화 형성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1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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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발행한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게임방식의 인센티브 정책이 정성적·정량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은 최근 굿뜨래페이에 랜덤 인센티브라는 기능을 개발·탑재했다. 랜덤인센티브는 굿뜨래페이를 사용한 소비자를 선별해 일정 금액 내에서 무작위로 보상을 부여하는 게임 방식이다.

재단의 굿뜨래페이 운영 담당자에 따르면, 무작위 보상의 게임 방식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더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적은 인센티브 비용으로도 공동체 화폐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굿뜨래페이 사용 활성화를 위한 관 주도형 캠페인 없이도 소비자 선택에 따라 자연스러운 넛지(Nudge,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명절 부여 관내 전통시장(중앙시장·부여시장·새시장·홍산시장)에서 적용된 굿뜨래페이 랜덤인센티브는 부여군 인구 16%인 10,000여 명이 참여해 1,000명이 굿뜨래페이 랜덤인센티브 5,000원을 받았다. 랜덤인센티브는 지난달 열린 제1회 공동체한마당과 달밤야시장에서도 제공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부여 주민이 흥미를 지니고 참여해 랜덤인센티브를 받으면서 굿뜨래페이를 공동체 화폐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타 지역화폐와 달리 부여군에서 지역화폐를 통한 공동체 문화 형성이 가능한 것은, 운영대행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군에서 독자적으로 전략수립 후 개발·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여군은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한 정책을, 시장에 침을 놓듯 경제 생태계 상황에 맞게 펼쳐나가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군 공동체 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서 공동체 문화 형성의 중요한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공동체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게임, 직거래 등 문화적인 요소들을 시스템에 반영해 나가겠다” 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은 랜덤인센티브를 이달 말까지 관내 전체 상권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또 군은 현재 외부 가입자 확충을 위해 신규 가입자와 추천인에게 각각 5,000원 상당의 굿뜨래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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