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대전교육, ‘하면된다. 안되면 되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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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대전교육, ‘하면된다. 안되면 되게하라.’
  • 강현준 기자
  • 승인 2009.12.0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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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사람-윤병태 대전교육위원, 교육의 HUB, 희망찬 대전교육을 말한다

▲ 윤병태 대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타 시․도에 비해 대전의 교육여건은?

- 대전은 국토의 중심지에 위치해 교통의 중심지, 과학중심도시, 행정도시로서 카이스트를 비롯한 4년제 대학이 10개교, 전문대학 5개교가 있으며 주변 시․도에 건양대학교, 공주대학교, 한국교원대학이 위치하고 있고, 시 인구 148만 명에 비해 유치원 233교, 초등학교 138교, 중학교 86교, 고등학교 61교, 특수학교, 방송통신고를 포함하여 522개의 학교가 있어 명실 공히 교육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학급 당 학생 수도, 유치원 22명, 초등학교 29명, 중학교 35명, 고등학교 33명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영재학교, 자립형사립학교, 자율형사립학교, 자율형공립학교가 없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세종시가 교육, 과학, 기술의 중심도시로 형성되어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된다면 대전은 과학연구단지와 연계한 교육에서 세종시와 이어지는 벨트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위원의 입장에서 대전교육을 어떻게 보시는가?

- 대전교육은 동․서간의 교육격차가 심각하다고들 하여 우려하고 있으나 지난 10월 장선규 교육위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동․서 교육 격차보다는 학교 간 교육격차가 심각한 편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은 5대 교육위원회가 개원하면서 동․서 격차를 줄이고자 교육환경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2007년 205억 5400만원, 2008년 634억 6300만원, 2009년 1083억 6300만원을 투자하였으며, 그 중 동부지역에 49.1%, 서부지역 43.3%, 본청(고등학교) 7.6% 배정하여 동 ․ 서부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한 결과 교육환경은 거의 평준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파트 밀집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이 다소 미진한 상태이다.

▲ 윤병태 대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앞으로 남은 과제는 교육과정 정상화 운영을 통하여 어떻게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킬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년 교육청 평가에서 대전은 6개 부문에서 3개 부문 최우수, 1개 부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면서도 종합부문에서 부산에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학교교육 내실화 부문에서 부산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대전은 그 부문에 3위를 차지하였기 때문에 종합부문에서 2위를 하게 된 것이다.

학력에 있어서는 지난해 전국 학력평가에서 초등학교는 전국 상위인데 비하여 중학교 ․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낮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전교육의 숙원 사업이 있다면?

- 대전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최근 2년간 타 시․도 진학 상황을 살펴보면 우수학생들이 2008년엔 특수목적고 50명, 자립형 사립고 45명, 기숙형 학교에 13명, 공주한일고 11명, 총 119명이, 2009년엔 특목고 86명, 자립형사립고 22명, 기숙형 학교 9명, 공주한일고 10명 등 128명이 타 시․도로 진학하였으며, 2010년 부산 영재학교에 전년도 5명이 입학하였으나 금년에 13명이 진학 예정이다. 또한 대전에는 자율형공․사립고가 없는 관계로 앞으로도 많은 우수학생들이 타 시․도로 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지방자치 단체와 협조하여 대전에도 영재학교는 물론 자립형사립학교, 자율형 공․사립학교를 반드시 유치하여 우수학생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해외 유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에 821명, 2008년 1029명, 2009년 1218명으로 1년에 약 200명씩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에 따른 대책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의 과밀 학급에 대한 교육환경도 과제로 남아있다.

▲ 윤병태 교육위원이 교육시찰을 하고 있다.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 현황과 해소방안은?

-지역간 교육환경에 대하여는 거의 해소되었다. 그러나 학력격차는 2008년 10월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났듯이 동․서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 서부가 11.14% 앞서 있고 기초학력 미달에서는 동부가 2.4% 높으며, 특히 수학과 영어에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년도 1학기말 학년별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3학년은 서부가 평균 2.95점 높으나, 4학년, 5학년은 7.34점, 7.96점, 6학년은 5.27점 높아 동부․서부의 학력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학교에서 동․서부 학교 간 격차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부의 경우 가장 높은 학교와 가장 낮은 학교의 학력 차가 국어 16~20점, 수학 20~23점, 영어 22~26점으로 나타났으며, 서부의 경우 국어 14~20점, 수학 30~43점, 영어 28~39점으로 격차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학력 격차의 가장 큰 요인은 가정의 경제 수준, 학부모의 교육열, 학생의 학습 의욕저하로 분석되지만, 동부지역 내 같은 환경 속에서도 학교 간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다른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 학생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는 윤병태위원.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장의 경영의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곧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학교와 가정이 한마음으로 학생교육에 임할 때 교육성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장의 경영의지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며 열과 성을 다할 때 학생들은 교사를 믿고 따르며, 성취목표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학력 신장을 위하여 우리 교육청에서는 수준별 교육과정운영, 인턴교사, 대학생 멘토링,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바우처 제도, 사교육 없는 학교, 부진학생 제로화, 스쿨업, 방과후교육 활동을 통한 특기 신장 등 다방면에 노력을 하고 있다.

학력평가와 관련하여 학력증진을 위한 교사의 사명은?

- 학력평가는 학생들의 성적을 한 줄로 세우자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했느냐? 하는 교사의 평가이며,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교육과정 평가이고, 학기초 진단평가로 전학년도에 이수한 교육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를 파악하여 학생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시키는 데 활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은 진단평가 결과를 잘 분석하여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계획하고 지도하여야 한다. 또한 10월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하여 교사 자신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쳤나를 분석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보충지도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학생을 정확히 파악하고 꾸준히 연찬하여 교사로서의 자질향상은 물론 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야 한다.

학부모 또한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의 목적을 정확히 인식하고 평가가 있으면 사교육을 통해 점수 올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자녀가 어떤 부분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정확히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보강하도록 하여야 한다.

▲ 윤병태 위원이 교육위원회 업무를 보고 있다.

교육자로서 교육에 대한 소신?

- 장래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동량은 학생들이다. 그러므로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어떨까? 학생이 있어 교사가 있다고 생각하고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도하기 위해서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장점을 찾으면 그 장점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시해보자.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하면된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신념을 갖게 해보자. 학생들에게 꿈(이상)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늘 노력하도록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위원회의 역할 증대를 위하여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교육자치가 실현된 지 18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교육위원회에 대하여 모르고 계신 분이 너무 많다. 교육자치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및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하여 교육, 과학, 기술, 체육, 학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을 설치하여 지방 교육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조례제정, 예산․결산 심의의결, 특별부과금 수수료, 사용료, 그리고 기채안 승인 등 교육, 과학, 기술, 학예, 체육에 대한 심의 의결하는 기관이 교육위원회이다.

교육감은 집행기관의 수장으로 교육, 과학, 기술, 체육, 학예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면 교육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행 결과에 대하여 매년 10월 15일부터 1주일간 행정감사를 통하여 집행청의 긍정적인 면이나 잘된 점에 대하여는 치하 격려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시정 개선을 명령하고 촉구하기도 한다. 5대 교육위원회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연도별로 보면 아래표와 같다.

 

시정

개선

촉구

건의

검토

합계

2006

1

 

13

4

24

42

2007

 

2

3

17

33

55

2008

 

2

7

25

19

53

2009

2

8

14

12

17

53


지적 사항은 총 203건이며, 인사제도 개선, 특수시책 및 역점사업, 예산, 결산 등과 동․서부 교육환경 격차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학교 신설에 대하여는 현장을 방문하여 신설 유무를 판단하여 학생 수용 계획에 맞추어 조정하였다.

▲ 윤병태 대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교육자로서 보람있었던 일은?

- 38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지만, 처음 부임하여 4학년 담임을 맡아 한 학급 82명 중 한글을 못 익힌 어린이가 26명이나 되어 그 아이들에게 한글을 해득시킨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사는 학생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생활했을 때가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밖에 한국 교총중앙대의원 이사를 역임하면서 교육자치실현을 위해 교육부로, 국회로 뛰어다니면서 실현시킨 일,

김대중 정권 시 교육황폐화의 주모자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운동에 앞장선 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며 교육환경 특별회계법을 제정한 일, 무너지는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일이 주마등 같이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대전 시민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 대전의 교육 여건은 16개 시․도 중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교원 임용교사에서도 대전 선생님들의 점수가 가장 높으며 전국 교원 연구대회 및 수업경연대회 등 지도실적이 가장 높아 선생님들의 실력 또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교육위원 역시 5대 위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열심히 활동하여 대전 교육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자부하고 있다.

교육위원은 대전 교육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심부름꾼이다. 대전 교육의 현장의 문제점이나 개선, 시정할 내용이 있으면 서슴지 마시고 연락주시기 바란다. 열과 성을 다해 심부름 해드리며 집행청을 견제하여 대전 교육발전에 앞장서서 일할 것이다. 

 [대담=강현준 국장, 촬영= 김태영 기자] 

윤병태 교육위원 프로필
공주교육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충남대 교육대학원(사회교육석사)
․ 초등학교 교사 6년 6월, ․ 중․고등학교 교사 31년 6월
․ 대전광역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중앙대의원 이사
․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
․ 교원 승진 규정 특별 위원회 위원 ․ 부위원장
․ 한국전현직 교총회장 동우회 공동대표 ․ 감사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전중학교 총동창회 감사
․ 대전중앙고등학교 총동창회 고문
․ 대전학부모협의회 자문위원
․ 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고문
․ 대전 행복장학재단 이사
․ 대전 동부교육청 교․복․투 심의위원
․ 대전광역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4대 ․ 5대)
․ 문교부장관상, ․ 대통령표창, ․ 국민훈장 홍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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