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이근우 ICT사업처장, KOMSCO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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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이근우 ICT사업처장, KOMSCO MVP 선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1.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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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 ΄chak΄으로 조폐공사의 ICT 전환에 기여한 공로 인정
공고 출신 인턴사원으로 출발, 2급 승진 1년 반만에 1급 깜짝 발탁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조폐공사는 이근우 ICT사업처장이 2022년 ΄KOMSCO MVP΄에 선정돼 최근 포상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근우 처장은 모바일 상품권 사업 확대를 통해 국민 편의를 증진하고 공사의 ICT 전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KOMSCO MVP΄에 선정됐으며 2022년 12월 말에 실시한 인사에서 1급 승진의 영예까지 누려 겹경사를 맞았다.

΄KOMSCO MVP΄는 한 해 동안 공사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제도로 반장식 사장이 조직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위해 2021년 처음으로 도입, 첫 수상자로 배수현 기획조정처장이 수상한 바 있다.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chak΄은 조폐공사 ICT 전환의 핵심 사업이다. 이근우 처장은 3년 전 ΄chak΄이 첫발을 내디딜 당시 관련 사업 팀장을 맡아 ΄chak΄ 보급 및 확산을 진두지휘했다.

조폐공사 대전 본사 이근우 처장의 방에는 대한민국 지도가 걸려있다. ΄chak΄을 도입한 지자체는 ‘파란색’으로 칠해져있다. 그는 출퇴근, 회의 때마다 지도를 보면서 꿈을 키워간다. 언젠가는 지도를 파란색으로 덮겠다는 구상이다. 파란색은 조폐공사 로고의 바탕색이다.

이근우 처장은 지자체 실무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무자들과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chak΄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질적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시스템 개통 초기 고객들의 VOC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기관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한 폐기대행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근우 처장의 꿈은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이 되고 있다. 2019년 당시 5개 지자체만이 도입했던 ΄chak΄은 3년 만에 80개로 늘었다. 가입자도 5만에서 200만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hak΄을 통한 상품권 구매액은 2019년 663억원에서 2020년 4,777억원 2021년 1조 4500억원으로, 2022년 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데이터를 통해 ΄chak΄’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의 툴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hak΄이 확산되면서 조폐공사의 경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행정편의성도 제고하고 있다. ΄chak΄을 통해 지급한 각종 정책수당은 시간이 갈수로 증가해 최근 3년간 누적 지급액이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이 ΄chak΄서비스를 앞 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사용하기 간편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다 △행정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각종 정책수당도 클릭 한번으로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폐공사에게 ΄chak΄은 향후 디지털 화폐 도입 시 ΄비밀병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지불결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중앙은행의 CBDC 도입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우 처장은 2023년 ΄chak΄의 질적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 처장은 ΄chak΄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와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기존 지자체들을 한데 묶어 광역자치단체 중심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평생교육바우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수당을 지급하는 채널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특히 쇼핑몰, 관광명소와 연계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chak΄에 여론조사 기능, 모바일 ID 기능을 탑재해 부가 서비스 기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근우 처장은 1991년 대구공고 3학년 때 인턴으로 조폐공사와 인연을 맺었다. 6개월의 인턴 생활 뒤 92년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부여 제지본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은 ‘생산관리’였다. 화폐본부와 제지본부에서 주로 생산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이 처장은 ‘一勤天下無難事’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대구공고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 처장은 입사 후 만학의 꿈을 키워 한밭대, 영남대, 한양대 대학원, 외대 외국어 연수 등 틈나는 대로 자기계발을 했다.

특히 영남대 야간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이 아닌 ‘경제학’ 학사를 전공했다. 이때 배운 경제학이 공사에서 간부로 승진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생산관리만 줄곧 맡아온 그는 경제학을 배우면서 ‘원가 및 손익개념’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 관리 마인드가 자리잡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업무 폭도 넓어졌다.

2013년에는 공사의 미래 전략을 추진하던 ΄미래전략실΄에 차출돼 헬스케어, 모바일 신뢰검증 서비스 등 미래 사업을 준비했으며 2016년 ΄DNA혁신팀장΄을 맡아 공사 제품의 원가 구조, 해외 수출 제품 적정가격 산정 작업을 하면서 공사의 적자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2017년에는 ID사업처에서 ΄IoT보안솔루션팀장΄을 맡아 보안모듈 사업을 총괄하면서 ICT와의 첫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 처장은 “부지런한 후배와 똑똑한 후배 둘 중에 한명을 고르라고 하면 부지런한 후배와 일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노하우는 가르치면 되기에 근무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이 처장은 타고난 성실성과 함께 늘 ‘先公後私’의 마인드로 일을 했다. 늘 개인의 영광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해서 판단하고 실행했다.

제지본부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그는 한 달에 20일은 당직을 도맡았다. 선배들이 신혼여행을 가거나 바쁘면 이 처장에게 당직을 부탁했고 이 처장은 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처장은 KOMSCO MVP 수상도 자신이 아닌 후배 팀장을 추천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자신이 받게 돼서 무척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이 처장은 “KOMSCO MVP를 수상하게 돼 매우 부담스럽다. ΄chak΄을 도입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내가 MVP를 받은 게 아니고 ΄ICT 팀΄이 수상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이 꿈을 갖고 일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근우 처장은 73년생으로 91년 기술직으로 입사해 32년만에 1급에 승진했는데 공사 인사 관행에 비춰 혁신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기술직과 사무직은 같은 해 입사해도 1급 승진 시점에서는 10여 년 이상 갭이 벌어지는 게 관례였다.

특히 이 처장은 지난 2021년 6월에 2급 승진에 이어 1년 반만에 1급에 승진해 공사 역사상 2급에서 1급으로 최단기간에 승진한 기록을 갖게 됐다.

올해 인사에서 이근우 처장의 기술직 입사 동기가 3급에 승진했다는 점에서 이 처장의 승진은 반장식 사장의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반 사장은 부임 이후 “승진이나 포상을 본부별로 안배하거나 나눠 먹기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실적 있는 곳에 승진과 포상이 있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사무직군에서는 70년대생 이봉상 성과관리처장도 1급으로 승진했는데 공사 내부에서는 70년대생 1급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과감한 발탁과 세대교체를 통해 공사의 혁신을 가속화시키겠다는 반장식 사장의 의중이 MVP 선정 및 1급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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