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표시제를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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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표시제를 도입하자
  • 육희순 기자
  • 승인 2008.12.0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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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표시제를 도입하자

요즘 소비자는 식품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일일이 식품의 뒷면을 확인하며 신중히 식품을 고르는 버릇이 생길 정도라니 말이다.

하지만 ‘○○산 원료로 썼다는데, 괜찮은 건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구입하게 된다.

실제로 시장이나 마트에는 원산지가 어딘지 판매 담당자들에게 물어오는 소비자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증가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출처가 있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먹기에 ‘괜찮은’ 제품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먹거리의 그릇된 관행이 이런 풍토를 만들어왔다.

차제에 이런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식품안전 검증 표시제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런지 관계당국자는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기존 과자에는 원재료명 및 원산지가 포장지 뒷면이나 옆면에 조그마케 표기되어 잘 보이지 도 않는다.

최근 정부에서는 과자의 포장지에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재료의 출처만을 밝히는 데에 그친다면 소비자의 불편이 뒤따른다.

해당 원산지의 제품이 식품에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다른 재료들과 적절히 섞여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원산지나 혼합물에 대한 2차 교육이 뒤따르지 않는 한 이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식품에도 KS 마크와 같은 일명 ‘안전식품 검증 표시제도’가 필요하다.

KS 마크는 공업 표준화법에 따라 표준이라고 인정하는 제품에 표시되는 것이다. 이를 식품에도 적용시켜본다면 어떨까. 예를 들면 식품의 안전 여부가 식약청에서 확인된 제품이라면 견출지 형태인 붉은 색상의 겹테두리 안에 원산지와 안전여부를 밝힌다.

물론 견출지에 기재된 주재료의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알아보기에 용이한 크기여야 한다.

포장지의 뒷면이나 옆면에 깨알 같은 글씨로 표기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주재료의 원산지를 제품명의 오른편에 확대 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은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소비자는 주재료의 원산지를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심하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 식품 검증 표기 차원에서 주요 원재료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아보기에 용이하도록 제품명 옆에 확대하여 표기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모 음료 제품의 광고 카피 중에 ‘00표를 확인하세요’라는 것이 있다.

앞으로 식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안전 식품, 표시마크를 확인하세요’라는 믿을 만한 검증 표기 시스템이 구축되면 어떨까.

더불어 해당 식품에 대한 확인 검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비자는 왕이다. 소비자가 언제까지 먹거리에 벌벌 떨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비자도 자신이 먹는 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어떤 제품이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것인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권리 실현을 조금 더 확실하고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더 이상 소비자가 먹거리 안전 불감증에 노이로제가 걸리지 않도록 정부당국의 실용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식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나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나 기업주와 종업원이 모두 올바른 식품을 만들고 제품성분과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할 때 소비자는 그런 제품을 마음 놓고 선택하며 선호할 것이다.

그래서 식품제조와 농산물관련 종사자들의 의식변화도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부당국자의 제도개선이 이를 뒷 밭침 해준다면 우리의 식품문화는 불량식품이 아니라 우량식품으로 대우받으며 지나가던 소비자의 유혹을 부채질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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