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의원, "야당이 부끄럽다고?…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부끄럽다!“
상태바
박영순 의원, "야당이 부끄럽다고?…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부끄럽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3.23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반대만 하는 한국 야당이 보기 부끄럽다”는 취지로 말한 가운데, 야당에서는 “국민은 윤 대통령이 부끄럽다.”는 반박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원내부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개최된 원내대표단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국민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반대로 우리 국민의 마음은 분노로 들끓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우리 야당이 부끄럽다고 했지만, 우리 국민과 야당은 대통령을 부끄러워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일본의 요구대로 다 내주고, 빈손으로 돌아와서 뻔뻔하게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 21일 국무회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60%가 정상회담 결과에 비판적”이라며 “퍼주기 외교, 백기 투항에 분노하는 민심과 야당의 지적이 배타적 민족주의라는 말이냐”라고 따졌다.

또한 “한일관계는 윈윈관계이고,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우리 정부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윈윈관계가 성립하려면 우리가 양보한 만큼 얻어내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대체 윤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뭘 얻어냈느냐”면서 무엇이 윈윈이고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인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의 “한국이 선제적으로 (한일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현재 한일관계의 현안으로 꼽히는 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독도 문제 등인데, 앞으로 이런 문제도 다 양보하겠다는 뜻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일본은 수십 차례에 걸쳐 과거사 문제에 이미 반성과 사과를 했다”는 윤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도 “일본은 마지못해 반성과 사과를 하고는 곧바로 이를 부정하는 망언을 수십 차례에 걸쳐 되풀이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여전히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있고,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선출된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친일 굴종의 길을 걷는다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