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화폐본부 천영광 차장, ‘3월의 조폐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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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화폐본부 천영광 차장, ‘3월의 조폐인’ 선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4.0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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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용지 포장재 재활용 및 자기주도 안전관리 강화 캠페인으로 두 차례 CEO 표창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천영광 차장(맨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CEO 취임 2주년 기념 ‘Small Success Heros’간담회에 참석해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영광 차장(맨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CEO 취임 2주년 기념 ‘Small Success Heros’간담회에 참석해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폐공사(사장 반장식, www.komsco.com)는 화폐본부 천영광 차장을 ‘3월의 조폐인(造幣人)’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천영광 차장은 수입 용지 포장재 재활용과 자기 주도 안전관리 강화 캠페인으로 ‘작은 성공사례 만들기(SSS․Small Success Story)’ 우수 사례로 꼽혀서 ‘CEO 표창’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1996년 입사한 천 차장은 업무를 추진하면서 ‘문제의식’이 몸에 배어 있다. 항상 고민하는 습관은 업무 혁신으로 이어진다. 수입 용지 포장재를 재활용해 비용 절감은 물론 ESG경영을 현장에서 실천하게 된 계기도 그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천 차장이 몸담고 있는 인쇄3부는 은행권을 제외한 여권, 상품권, 수표 등 약 120여 종의 제품 생산을 맡고 있다. 인쇄3부에서 생산된 제품 용지들은 제지본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수입됐다.

해외에서 들여온 용지들은 장기간 이동해야하는 특성상 운반 중 온습도에 예민한 용지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을 하는데 천 차장은 용지 포장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중복 포장’, ‘과대 포장’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포장재 폐기량도 갈수록 늘면서 원가부담은 물론 환경 이슈까지 제기됐다.

천영광 차장의 문제의식은 첫째, 포장 자재의 양이 많고, 둘째, 목재와 철재 2종으로 구성된 폐기물은 비용을 지불해도 수거업체가 작업하길 꺼려한다는 점이었다.

천 차장은 포장재 파손 정도를 선별해 재활용한다면 신규자재 구매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 차장은 포장자재들을 파레트와 상판 덮개, 측면 보호대, 간지 등으로 구분해 후속 공정 및 협력업체와 순환활용이 가능한지 하나하나 점검해 분류했으며 재활용을 위해 나뭇조각, 돌출 못 제거 등 분리작업을 진행했다.

천 차장의 노력으로 그동안 폐기처분했던 약 40톤의 폐기물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비용은 줄이고 자재 구매비용도 아껴 연간 1억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천영광 차장의 두 번째 SSS 성공사례인 ‘Love Myself’ 캠페인도 그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천 차장은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면?”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화폐본부에서 ‘Love Myself’ 캠페인을 전개했다. 자기주도 안전관리로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키자는 취지다.

안전 제도 규율이 아무리 엄격해도 본인이 본인을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천 차장의 지론이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안전교육은 유인물 중심으로 형식적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천 차장은 그래서 작업자들이 직접 안전관리자 간부가 돼서 안전 환경 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유사한 사고사례 동영상을 입수해서 동영상 위주 교재를 만들고 사업장에 52인치 대형 TV를 설치해 작업자들의 시선을 끌도록 했다. 작업자들이 관리자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천영광 차장은 1996년 옥천창 생산처 인쇄1부로 입사해 관리부, 노사협력부, 생산관리부, 신성장사업단, 영업개발단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그러다 보니 경험의 교집합들로 인해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업무를 바라보게 됐다.

천 차장의 요즘 문제의식은 ‘암묵지’를 끄집어내서 ‘형식지’로 만드는 것이다. 천 차장은 경험 많은 간부들이 퇴직하고 MZ세대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서 암묵지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현장의 숨은 품질 혁신 노하우를 오픈해서 시스템화해 전수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천 차장이 거친 부서는 인쇄, 관리, 영업 등 다양하지만 그의 눈을 뜨게 해준 곳은 영업이라고 강조한다. 천 차장은 입사 16년차인 2012년 서울에서 영업을 맡게 됐는데 그때 ‘고객’의 관점에서 일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을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면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그는 고객지향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한다.

천 차장은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니 업무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후배들에게 ‘경험과 도전’을 강조한다. 후배들의 경험과 도전이 쌓여서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 내고 결국 공사 전체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천 차장이 화폐본부에서 불을 붙인 작은 성공사례 만들기가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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