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뇌수술 위치 짚어주는 신개념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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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뇌수술 위치 짚어주는 신개념 장치 개발
  • 강문경 기자
  • 승인 2013.1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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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자력계 이용 --- 간질 뇌종양 수술 필수 장치 기대

[MBS 대전 = 강문경 기자] 뇌전증(간질), 뇌종양,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뇌의 수술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신개념 장치가 개발됐다. 따라서 같은 방식으로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기존 장치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측정 센서의 냉각을 위해 비싼 액체헬륨을 냉매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과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물리학과 로말리스(Prof. Michael Romalis) 교수 연구팀이 뇌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원자 자력계 기반 뇌자도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표준연서 개발한 원자 자력계 기반 뇌자도 장치.

기존의 뇌자도 장치는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초전도 양자 간섭 소자 센서로 측정하여 뇌질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비접촉. 비침습 방식으로 제작되어 간단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뇌자도 장치는 널리 보급되어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2곳에만 설치되어 있다.

보급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의 뇌자도 장치에서 쓰이는 스퀴드의 냉각을 위해서 희소성이 높은 고가의 액체헬륨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스퀴드 대신 초고감도 원자 자력계를 이용한다. 원자 자력계에서는 금속원자 증기에 레이저를 비추어 자화시킨다.

그 후 뇌에서 자기장이 발생하면 금속원자의 자화 방향이 회전하게 되는데 이 회전정도를 측정하면 뇌기능을 매핑(지도처럼 가시화 하는 기술)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뇌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변화를 비교하면 문제가 발생한 위치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KRISS 김기웅 박사는 "뇌자도는 뇌기능을 가장 정확하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장비와 액체헬륨 소모 때문에 이용이 어려웠다"며 "그 단점을 보완한 원자 자력계 뇌자도 장치는 치료가 어려웠던 뇌질환에 대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뇌의 신비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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