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후보, “과잉 의전 폐지 주민을 향한 과잉 의전만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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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후보, “과잉 의전 폐지 주민을 향한 과잉 의전만이 필요”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4.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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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는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시대착오적이고 권위 의식으로 볼 수 있는 관습적인 과잉 의전을 폐지하고, 주민과 나란히 하는 주민 속의 구청장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탈권위와 실용이 중요한 젊은 MZ세대의 부상, 가부장·수직적 조직 질서의 붕괴, 국회의원 특권이 논란이 되는 시대 상황에 맞춰 친숙한 구청장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제선 후보는 또 ‘혈세’로 굴러가는 관용차를 구청장 뿐 아니라 직원들도 업무용으로 사용하게끔 활용하고,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오랜 관행인 과잉 의전은 정치권, 군대 등 특수조직 등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심지어 관용차를 몰고 기차역 플랫폼까지 진입하거나, 무릎 꿇은 채 우산을 받쳐 들기도 해 구설에 올랐다.

관용차의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뚜렷한 기준과 지침이 없는 까닭에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출·퇴근 전용 운전원을 두는 것도 공직자의 지위를 남용하는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가족 의전을 하거나 배치받은 전용차량 운전직 공무원들이 통상적으로 새벽같이 나와 밤늦게 퇴근하는 것이 과잉 노동이 아니냐는 비판에 종종 휩싸였다.

김제선 후보는 “시대가 바뀐 만큼 단체장들의 마인드도 변해야 하고, 특히 공무원 조직은 상급자에 대한 과잉 의전보다 국민을 향한 과잉 의전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무직 주차관리원에 대한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는 등 대전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들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업무용 차량을 출퇴근에 사용했던 모 기관장은 문제가 되자 사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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