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투쟁대열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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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투쟁대열에 합류한다"
  • 최진규, 이준희 기자
  • 승인 2010.01.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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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3명 한나라당 탈당 결행

대전시의회 송재용(유성구1) 부의장과 오영세(동구2) 산업건설위원장, 곽영교(서구2)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3명이 13일 "세종시 투쟁대열에 합류한다"며 당을 탈당했다.

송 부의장 등은 이날 대전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 등을 위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세종시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정안은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으로 경제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전.충청인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줄 수 없는 한나라당에 더는 머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세종시 원안추진에 힘을 합칠 수 있는 누구와도 연대해 대전발전과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덧셈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3명의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함에 따라 시의회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1명, 무소속 6명으로 정당별 의석이 재편됐다.

이날 오영세 의원은 '다른 당에 입당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들은 세종시 투쟁 대열에 동참 연대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지 다른 당에 들어가려고 탈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특정 당 입당 등 탈당의원의 행동통일'에 대해서는 "각자 정치적 소신은 다를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에 대한 미안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세종시 백지화에 대한 충청권 분노를 생각하면 한나라당 당원으로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부의 수정안은 고심한 흔적이 없다"며 "한나라당내 시,구의원들중에도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세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송병대)은 이들의 탈당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사람들이 세종시를 핑계로 탈당한 것은 정치철새의 환경변화에 따른 새 둥지 틀기로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며 "현명한 시민들이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규,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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