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인술로 불우환자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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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인술로 불우환자 도와
  • 육희순 기자
  • 승인 2008.12.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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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모친 신장 이식받은 최영배씨에 자선음악회 수익금 전달
▲ 무대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 안승희·최영배씨 모자.
건양대병원(원장 하영일)은 최근 불우환자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이날 얻은 수익금을 입원중인 환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 건양대병원 명곡홀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자선음악회가 열렸으며 이날 공연은 대전지역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아하바연주단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최영배씨(35)에게 전달이 됐는데 최씨는 지난 10일 건양대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이다.

지난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받아온 최씨는 어머니인 안승희씨(54)의 신장을 이식받고 현재 회복중이다.

수술이 잘 끝나 이제는 고통 없이 건강한 사회인이자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돌보게 된 최씨. 그러나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해 어머니의 입원비와 본인의 수술비 등 남겨진 숙제로 인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건양대병원측은 이들 모자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전달했다.

자선음악회를 보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최씨는 “매우 어려운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최인석(외과)교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금을 마련해 주신 병원측에도 감사하다”며 “또 한번의 생명을 얻게 해 주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드리며 그동안 못한 효도도 하고 가장으로서도 열심히 생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하영일 의료원장은 “아들에게 아낌없이 신장을 준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내년 초 장기이식센터 개원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마치게 돼 병원으로서도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사랑의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병원에 입원한 불우환자들에게 음악회 수익금 전액(4백여만원)을 모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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