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한류(韓流)의 원조 한국에 다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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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한류(韓流)의 원조 한국에 다시 돌아오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3.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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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동국통감.
일본인 원로 학자가 소장 중인 ‘동국통감(東國通鑑)’ 희귀본을 한남대학교에 기증한다.

5일 한남대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2시 총장실에서 일본 도쿄대학 고노시 다카미츠(神野志隆光)
명예교수의 동국통감 기증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노시 교수가 한남대에 기증하는 동국통감은 일본 미토 번(현재의 이바라키 현)에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17세기 경 일본에서 간행한 판목을 다시 조선에서 찍어낸 독특한 이력을 가진 책이다.

이 판본은 일본 대학에도 7개소에만 그 소장이 확인될 뿐,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완질 또는 낙질이 드문 희귀본이다. 또한 그 판목도 현재 규장각에 현존하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약탈되었던 동국통감이 일본 책판으로 형태를 바꾸어 귀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남대 문과대학(학장 배정열)에서는 이 기증식과 관련하여 같은 날 오후 3시 문과대학 1층 인문홀에서 ‘고노시 다카미츠 교수 동국통감 기증 기념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하고 고노시 교수 기증본 동국통감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대 고노시 교수.
학술대회에서는 ▲고노시 교수의 ‘하나의 한자세계로서 동아시아’ ▲백승호 교수(한남대)의 ‘조선시대 동국통감 간행 및 판본에 대하여’ ▲김시덕 교수(서울대 규장각)의 ‘재발견된 '신간동국통감'의 판목, 판본으로부터 한일관계를 생각한다’ ▲이유리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의 ‘17세기 화각본 동국통감의 간행에 대해서’라는 학술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동국통감은 조선 전기에 관(官)에서 편찬한 대표 역사서로. 56권 28책으로 이뤄진 활자본이다. 1458년 세조의 명으로 시작해 1485년(성종 16) 서거정(徐居正) 등이 완성했다.

역사를 연대순으로 기술하는 편년체 사서(編年體 史書)로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 말까지 다루었다. 단기(檀紀·단군 기원)를 쓸 때 기원전 2333년을 출발점으로 하는 근거가 이 책에 나온다. 동국통감은 에도 시대 일본에서 한반도 역사 전반을 알기 위해 가장 많이 읽은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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