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노츠 자궁적출수술 대중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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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노츠 자궁적출수술 대중화 성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3.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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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국내 의료진이 자연개구부를 통한 내시경수술(Natural Orifice Translumenal Endoscopic Surgery, NOTES), 일명 ‘노츠’ 수술을 통해 흉터 없이 자궁을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사진)팀은 최근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자연개구부를 통해 자궁을 적출하는 ‘무흉터 자궁적출수술(NOTES Assisted Vaginal Hysterectomy, NAVH)’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팀의 무흉터 자궁적출수술은 질식 자궁적출술을 통해 자궁 경부만을 먼저 분리해 꺼냄으로써 시야 및 자궁을 분리할 수술공간을 확보한 뒤 노츠 수술기법을 적용하여 나머지 자궁전체를 적출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양 교수팀의 이번 노츠 자궁적출은 국내에서 처음 성공한 것으로, 부인과 수술의 난제 하나를 해결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노츠’ 수술은 몸을 째거나 구멍을 뚫지 않고 우리 몸에 있는 입, 항문, 질, 요도 등을 통해 흉터 없이 수술하는 첨단 기법으로 몸에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기 때문에 개복 및 복강경 수술보다 입원기간이 짧고 통증이나 수술부작용도 덜하며 미용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자궁적출의 경우 자궁의 크기 등에 따라 적응이 제한되는데다 협소한 질과 자궁경부의 방해 때문에 노츠 수술의 적용이 어려워 그동안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만이 시행되어왔다.

양 교수는 “외과수술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노츠 수술을 자궁적출에도 도입하고 싶어 새로운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부인과 분야에서의 노츠 수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교수의 이번 성과는 최근 SCI 학술지인 ‘최소침습 부인과 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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