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최호택 교수 “유등천에 분홍 고래가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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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최호택 교수 “유등천에 분홍 고래가 살았으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4.0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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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유등천에 분홍고래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분홍고래가 살아야 하는지 북 콘서트에서 확인하세요!”

배재대 최호택 교수.
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거의 매일 아침 유등천변을 걷고 있다. 1시간씩 6㎞를 걸으며 느낀 단상을 페이스 북에 올려 ‘페친’들과 공유하고 있다.

4년 가까이 된 현재 어느 덧 산책한 거리만도 6000㎞에 이르고 ‘페북’ 단상도 1000번째를 맞았다. 최 교수는 1000번째를 기념해 ‘시와 낭만이 있는 유등천 이야기’(사진)로 엮어 10일 오후 4시30분에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최 교수의 유등천 이야기는 천변을 산책하면서 사물이나 자연을 관찰하고 느낀, 일상에서의 소소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훼손된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 그날의 날씨, 새들을 보고 느낀 단상 등 친근감 있는 이야기들이다.

페북에 올리는 횟수가 거듭되면서 지인들과 댓글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기회도 늘어났다. 100회째는 지인 수십 여명과 함께 유등천을 걸었고, 300회 때는 유등천변에서 150여명의 페북 지인들과 야외음악회도 열었다.

최 교수는 산책할 때 음악을 듣거나 하지 않는다.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며 생각하고 정리하며 느끼고 싶어 걷는 것 이외 잡다한 행동을 일체 하지 않는다.

최 교수에게 있어 유등천변 길은 ‘혁신의 창고’라고 말한다. 하루 한 시간 정도 걸으며 하루에 해야 할 일과 등을 정리해 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맑아진다고 자랑하고 있다.

최 교수는 “유등천 이야기를 통해 상식이 통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생명천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북 콘서트 개최소감을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책이 출간되면 판매 수익금을 ‘사랑의 캔 나누기 운동본부’를 만들고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일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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