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살리기 사업
상태바
금강 살리기 사업
  • 뉴스밴드
  • 승인 2009.02.09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밭대 유병로 교수
금강 살리기 사업은 잃어버린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하천의 기능은 물의 소통을 위한 통로(치수기능),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의 용수원(이수기능), 수중 및 수변생물의 서식처(생태기능), 하천의 아름다움(경관기능), 멱감고 수영하는 친수공간, 낚시, 물놀이 등 여가휴식공간(위락기능), 물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를 갖는 자연공간(역사문화 기능), 수산업, 주운, 물류 및 연계교통수단(물류기능) 등 이다.

그동안 강과 유역은 각종 개발사업에 의하여 지나치게 훼손되었다. 유역은 도시의 확대, 도로, 공단건설로 불투수면이 크게 증가하여 비가 오면 땅에 스며들지 못하고 강으로 흘러들어 하류의 홍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지하침투를 막아 평소 하천의 건천화를 초래하였다.

또 유역에는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 쓰레기 등으로 크게 증가하여 수질오염이 증가하였으며, 실개천의 복개화, 하천의 주차장화로 하천의 기능이 훼손되었다.

또 대하천의 경우에도 직강화와 콘크리트 제방으로 작은 홍수의 소통에는 유리해졌으나 홍수 완충공간인 유수지의 감소로 이상기후에 의한 극한 홍수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 되었다. 또 평시 하천의 수량이 감소하고, 생태적 서식공간이 사라져 하천의 기능은 불리해졌다.

금강살리기사업은 홍수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하천 환경을 복원해 하천의 본래 기능인 이수(利水)와 치수(治水) 양면을 모두 개선하는 포괄적인 사업이다. 버려진 하천 환경을 개선해 원래의 기능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 동안의 하천 관리는 하천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유역 차원의 대책이다. 하천과 유역이 홍수를 분담하고 제방과 댐을 보강해 홍수를 예방하며 논밭이나 습지와 같은 저지대를 이용해 홍수 대비용 저류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수많은 농업용 저수지의 효용성을 높이고 하상(河床) 정비를 통해 오염 물질을 제거해 수질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하천 환경 복원사업인 것이다. 방치돼 온 하천을 살리는 길이다.

또 유역내 저수지 및 하천은 규모와 사업주체에 따라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자체등과 수자원공사, 농촌공사 등 관리기관이 다양하여 효율적인 운영이 되지 못하였다. 정비사업을 통하여 농업용 저수지를 정비하고 종합적인 연계운영 방안이 검토될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에 금강 관련사업이 들어감에 따라 하천정비사업 322km와 생태복원하천정비사업 99곳, 자전거도로 및 자연형 보 건설 등 모두 6조 9380억원 규모의 사업 시행을 최근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구체적인 건의내용은 하천환경정비사업 2조 3703억원, 수변공원화사업 2조 2365억원, 하도정비사업 4878억원, 제방보강사업 3122억원, 저수지보강사업 6478억원, 자연형보 8415억원, 자전거도로 420억원 등 6조 9380억원 규모다.

충남도 관계자는 “금강정비사업은 대운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순수한 이·치수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금강유역 재해예방과 훼손된 하천생태계 복원, 수변공간활용 등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마스터프랜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살리기 사업은 금강 본류와 주요지천, 그리고 도시를 관류하는 하천으로 구분하여 강의 기능을 복원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하천과 수변구역을 대상으로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는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사료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한 홍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금강의 일부 제방은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구간이 있어 이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고려구역별 가능한 사업을 살펴보면 대청댐 하류에서부터 금강 하구둑까지 현재 장기간 홍수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제방의 보강이 필요하며, 일부 제방이 없는 무제부에 대한 제방공사가 필요하다.

또 유입지천의 경우 대부분 지방하천으로 재정부족의 이유로 제방의 안전성이 미흡한 구간이 있어 이를 정부에서 보강하여야 한다. 또 홍수시 배수가 잘 이루어 지지 않아 매년 침수가 되는 저지대가 있으므로 배수문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갑천과 무심천 등 도시지역의 경우 하천은 시민의 좋은 쉼터이며 생태, 경관적으로 보전할 구역이다. 따라서 친수구역과 생태보전구역으로 구분하여 보전할 구역은 더욱 철저히 보전하고 친수구역은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구역으로 적극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도심하천의 수변은 무질서하게 개발되어 하상도로, 주차장 등으로 피복되어 있어 복원할 필요가 있으며,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있는 구간의 경우에도 산책로, 자전거길 등 최소한의 공간만 포장하고 습지, 생태공원등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

하천은 사람과 비유하면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하여 몸과 같은 유역에 각종 영양물을 공급하고 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