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청] 호국보훈의 달 맞아 안보의식 고취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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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청] 호국보훈의 달 맞아 안보의식 고취 해야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06.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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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청 보상과 자력팀장 이선정.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자 정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65년 전 평화롭던 일요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꽃다운 청춘을 바쳐야 했다.

당시 전쟁의 참화에서도 호국영령들은 애국심과 용맹함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 그리고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 자유롭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포화소리가 멎고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면서 북한이 남긴 수많은 상처와 희생은 조금씩 잊혀져 갔다.

2013년도에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의 52.7% 성인의 35.8%가 6.25전쟁이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 잘 모르고 있었으며, 특히 이 중에서 여성의 44.6%, 19~29세의 42.6%가 6.25전쟁의 정확한 발발연도를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여성들과,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할 19~29세의 청년층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율로 6.25 발발연도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는 표현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다.

지난 10여년 이상 우리 사회가 안보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실관계 교육과 홍보에 대해서조차 무관심했거나 방치에 가깝게 소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쟁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난의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젊은 세대는 안타깝게도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도발로 인해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호국의 역사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기회와 노력이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포성만 멈춘 휴전상태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은 적화통일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안보적으로 중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리 내부적으로 분열되는 모습을 볼 때, 우리의 안보현실과 북한의 위험성을 젊은 세대에게 바르게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전쟁은 국론이 분열되고 안보가 취약할 때에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으며, 평화는 국민의 철저한 안보의식과 총화단결이 있을 때에만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시대적 현실에서는 호국정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호국정신이라 함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이다.

이는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정의한 것이다. 애국심은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이다. 실제 남북한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발전상을 비교해서 대한민국 체제가 북한 보다 더없이 좋은 체제라는 것을 알고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다.

안보의식은 외부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다. 주변국과 남북한 군사력을 비교해서 군사위협을 알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라를 지키려는 의식이다.

호국정신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이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안보상황은 시대별로 달랐기 때문에 호국정신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예를 들면 신라의 화랑도정신, 고구려의 상무정신, 고려의 저항정신, 조선의 의병정신, 일제시대의 독립운동 정신, 6.25전쟁시의 반공정신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시대의 안보상황에 대비한 호국정신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 심일 소령 등 독립유공자와 호국영웅을 기리는 것을 호국정신 함양으로 인식해 왔었다. 그러나 이분들의 호국정신은 그 분들이 처한 시대의 호국정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애국지사와 호국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찾고 지켰는지를 배우고, 그 정신을 본받아 이시대의 국가안보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호국영령들과 국가유공자의 값진 희생 덕분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까지 애써 일군 것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고귀한 선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북한과, 여전히 군국주의의 망령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역사왜곡과 독도 망언을 일삼는 일본은 호국영령들이 피흘려 이룩한 많은 것들을 무너뜨리고 뺏으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된 호국정신으로 확고한 역사인식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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