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백수피해현장서 눈물
상태바
안희정 충남지사, 백수피해현장서 눈물
  • 최진규 기자
  • 승인 2010.09.29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산 AB지구서 농민들 하소연 듣고 대책마련 지시-

[MBS 충남 = 최진규 기자]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서산시를 방문 지난 9월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서산 AB지구 백수피해 현장을 둘려보며 농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긴 한숨을 내 쉬었다고 한다.

황금들녘으로 넘실거려야 할 들판이 회색으로 변한 광경을 지켜봤던 도지사의 얼굴은 주체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참으려는 듯 어금니를 꽉 물었지만 어느새 눈시울이 적셔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천수만 AB지구 경작자 연합회(회장 이종선) 회원 30여명은 피해현장에서 안 지사를 만나자마자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고, “피해규모에 비해 지원액이 너무 적어 살길이 막막하다”는 현지 농민들의 말을 듣고 안 지사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안 지사는 당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피해가 심각하고,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가시지 않았는지 도청에 돌아와서도 저녁식사를 제때에 하지 못했고, 밤새 고민을 하다가 29일 이른 아침 시간에 대책을 적은 메모를 들고 전화를 들었다고 전해졌다.

안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백수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보상에 필요한 절차와 진행상황을 점검한 뒤에 ▲ AB지구에서 농지를 분양 받은 농민들이 실제로 경작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권리보장을 받고 있는지 ▲ 2002년 태풍 루사 때의 지원액과 현재의 지원액이 차이가 있는지 비교 할 것 ▲ 피해지역내 규모별 직불금 수령액과 실제 수령자의 현황은 물론 ▲ 피해지역내 임대인과 임차인의 부채현황 등을 상세히 파악해 보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안 지사는 이어 “피해농가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의 융자금 지원은 물론 피해농가의 벼를 전량 수매하거나 피해 볏단을 사료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