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백제전 운영 도우미 '한가희' 양
상태바
세계대백제전 운영 도우미 '한가희' 양
  • 최진규 기자
  • 승인 2010.09.29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제를 알아가는만큼 보람도 커가요”
[MBS 충남 = 최진규 기자]

“이제는 저부터가 백제에 대해 조금은 알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운영 도우미 한가희 양.
2010 세계대백제전 부여 주행사장인 사비궁 앞 종합안내소에서 관람객 안내를 맡고 있는 운영 도우미 한가희(韓嘉姬.23.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양은 요즘 맡은 일에 약간은 익숙해진 듯 제법 여유있는 말솜씨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영도우미 하면 행사의 꽃이라 하여 ‘얼굴마담’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그들이 하는 일은 행사의 일선에서 가장 관람객들과 가까이 접하며 알리는 일을 한다. 또 그들이 맡는 일도 의외로 여러 분야다.

그 중에서도 행사장 맨 앞의 종합안내소는 관람객들과 가장 먼저 맞닿는 곳이다.

한 양은 처음엔 말이 잘 떨어지지 않았으나, 열흘정도가 지난 지금은 누구보다도 먼저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는다. 어떠한 질문이 날아와도 척척 응답해주며, 처리해내는 최고의 운영자이자, 최고의 세일즈우먼이 된 듯하다.

그녀에게 던지는 질문도 가지가지다. “어떻게 왕궁을 관람해야 하나요?”하는 기본 질문으로부터 “안에 들어가면 뭐가 있나요?” 하는 초보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많은 질문에 그녀의 답변의 특징은 각 사람과 계층에 맞는 답변을 한다는 점. 사전에 조사를 철저히 하고 오는 외국인에게 하는 답변이 다르고, 어르신들에게 하는 답변이 또한 다르며,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모님들에게 하는 답변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권하는 관람요령은 ‘반드시 체험 프로 하나 정도는 참여하고 가라는 것.

“처음엔 겉핥기식의 정보 전달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뭘 가장 원하는 지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지만 그녀는 요즘 조금씩 백제를 알아가는 만큼 보람된 일도 많아지고 있단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신 분들에게 가이드 해드리고, 그런 뒤에 그들이 웃으시며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 피로가 가신다는 그녀.

그녀의 설명은 아주 간단하다. 궁궐을 보는 데 1만원이 든다는 식이 아니라 1만원으로 이것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말 아깝지 않을 만큼 다양한 코스 관광이 가능하다는 식이다.

“그 1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스케줄을 짜드리는 것이 이제는 신나고 즐겁게만 느껴지네요.” 천진스러우리만큼 웃음이 가시지 않는 그녀의 얼굴에서 중반을 향해 치닫는 세계대백제전도 절로 웃음꽃이 피어가는 것 같다. 그녀의 장래 희망은 중고교 교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