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쿠바전 패배에 실망 역력 "괴로운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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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쿠바전 패배에 실망 역력 "괴로운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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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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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첫 경기에서 쿠바에게 패한 일본이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13일 우커송 야구장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쿠바와의 1차전서 2-4로 져 첫 패배를 당했다. 일본 언론들은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괴로운 첫 출발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일본으로선 믿었던 리그 최고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를 내세우고도 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일본 야구의 자존심으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보다도 낫다'라고까지 평가를 받고 있는 다르빗슈는 4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사사구 5개, 탈삼진 6개) 4실점해 호시노 센이치 감독을 실망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다르빗슈의 공이 초반 높게 뜨면서 통타를 당했다', '원래 자신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제구력이 흔들려 자멸하고 말했다'며 다르빗슈의 부진에 대해 아쉬워했다. 호시노 가독 역시 "첫 경기라 긴장했겠지만 다르빗슈는 원래 자신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회복되는 기미가 안보여 과감히 초반에 바꿨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일본으로선 최소 예선과 결선 포함, 3경기 이상 선발로 나서야 하는 다르빗슈가 대회전 평가전에서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 크게 고민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림픽에 앞서 센트럴리그 선발팀과의 평가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호시노 감독은 "다르빗슈가 저렇게 못던지는 모습은 처음 본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일본의 공격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타선은 이날 쿠바의 우완선발 노르헤 루이스 베라를 대비하기 위해 왼손타자를 무려 6명이나 배치했다. 하지만 일본 타선은 쿠바 투수진을 상대로 겨우 7안타에 그친데다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제경기 스트라이크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일본 언론들은 “국제경기의 스트라이크존이 일정하지 않다”라며 “다음 대만전에서는 쿠바전과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될지 모른다”라고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 올림픽 출전 팀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자부해온 일본으로선 쿠바전 패배에 적잖이 실망을 받은 듯 하다. 특히 한국이 난적 미국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과 맞물려서 일본의 패배 충격은 더욱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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