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제주 = 최정현 기자]
정부가 수요 증가로 인해 혼잡해지는 제주공항에 대한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9일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여객 증가에 따른 피크시간대 혼잡 및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탑승수속ㆍ보안검색 시설 확대 및 스마트 공항 도입, 주차장 확충, 편의시설 확충 등 여객서비스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또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제2공항(25년 개항)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완료한 후,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1차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2020년까지 수요대응)은 201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조기 완료하는 한편, 2025년까지 수요 대비를 위한 2차 단기 인프라 확충계획도 내년 초 마련해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9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최정호 제2차관 주재, 관계기관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해 인프라 확충, 여객 서비스, 공항주변 교통개선 등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관계기관은 제주지방항공청,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ㆍ세관ㆍ검역소,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등이다.
제주공항은 최근 저비용항공사 성장,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으로 올 상반기에 1435만 명이 이용(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피크시간대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2공항 개항예정인 2025년경에는 4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객서비스 개선
여객 증가에 따른 피크시간대 혼잡 및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탑승수속ㆍ보안검색 시설 확대 및 스마트 공항 도입, 주차장 확충, 편의시설 확충 등 여객서비스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피크시간대 혼잡 해소를 위해 2018년까지 체크인카운터 23% 확대(126→155개), 보안검색 시설(신분검색+보안검색) 43% 확대(30→43개), 수하물처리설비 23% 증설(13→16개), 출입국 심사부스 41% 증설(24→34개)을 추진한다.
또 신속한 탑승 수속을 위해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20개소), 공용셀프체크인(3~4개소) 등 스마트공항 기능을 2018년 1차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 완료 일정에 맞춰 도입할 계획이다.
당장 시급한 혼잡 해소를 위해 지난 1일부터 국내선 외국인 신분검색 부스를 확대(3→4식)했으며, 올 11월까지 내국인 보안검색대를 2개소 확대(11→13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선의 시간당 여객 처리 능력이 약 2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피크시간대에 원활한 여객 흐름을 위해 특별근무조를 편성해 여객 동선안내를 실시중(2016년 8월~)이며, 도내 주요 편의점(118개소)에서 공항혼잡정보도 제공(2015년 11월~)하고 있다.
주차장 혼잡 개선을 위해 주차장 확충(+590면, 2016년 7월), 주차빌딩 신축(+607면,~2017년 3월)을 추진해 2017년 3월까지 주차장 1197면을 증설한다.(당초 2620면→개선 3817면)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국내선 출발ㆍ격리구역에 의자를 추가배치(100석)하고, 2018년까지 800석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휴대폰 충전기도 이달 말까지 확대 설치(1개소(20개)→5개소(108개))하는 등 다각적인 여객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한편, 다음 주 추석연휴 기간 중 원활한 여객수송을 위해 제주지방항공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항공기 50편을 임시 증편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상황실을 운영해 지연ㆍ결항 등 비정상 운항 및 체객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통합매뉴얼을 제정해 승객안내, 질서유지, 편의제공 등 체객지원 및 운항대책을 마련하고, 담요ㆍ매트ㆍ식음료 등 지원물품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비정상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
수요증가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공항 건설을 추진중이며, 제2공항 개항 전까지의 수요대응을 위해 기존 공항의 단기 인프라 확충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제2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에 조기완료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관련 절차를 조속하게 추진해 2025년까지 차질 없이 개항되도록 할 계획이다.
2025년 제2공항 개항 전까지의 수요대응을 위해 제2공항과의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 제주공항의 시설을 신속하게 확충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수요대응을 위해 2015년 6월부터 착수한 1차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은 2017년 말부터 완료되는 시설별로 단계적으로 준공해 운영한다.(터미널용량 연586만 명 증대(2589만→3175만 명))
또 2025년까지 수요증가에 대비한 2차 단기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이달 착수해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내년 초 사업을 확정한 후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용역에서는 이중유도로 설치 등 활주로 시설 확충, 여객터미널 추가 확충방안 등이 검토된다.
△공항주변 교통개선 등
제주공항 주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까지 공항우회도로(제주공항~오일시장)를 개설하고,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일부터 공항주차장 내 렌트카 업체를 외부로 이전해 공항 구내도로 정체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전에 따른 렌트카 이용객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9일 현장점검회의에서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은 “최근 제주공항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따라 공항혼잡과 여객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인프라 확충 등 모든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공항 이용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사항들을 수시로 점검해 즉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