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조로봇 활용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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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조로봇 활용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6.10.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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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업 육성 등 향후 5년간 5천억 원 민관공동 투자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기계연구원의 양팔로봇(좌)과 유진로봇의 무인이송로봇 <사진제공=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제조로봇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시장 창출, 전문기업 육성, 연구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래 우리산업의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월 발족한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추진 중인 산업발전 비전 수립의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라 제조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도 로봇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과 로봇

주형환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주력산업 고도화의 핵심 요소이자 미래 먹거리산업인 로봇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 혁신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에 따른 맞춤ㆍ유연생산과 속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제조로봇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여년 만에 독일에서 신발생산을 재개하는 아디다스 사례에서 보듯이, 로봇은 해외진출 우리기업의 생산공장이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을 촉발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로봇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민간의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뒷받침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시장창출과 제도정비를 통해 수요기반을 강화하고 ▲R&D 투자와 인력양성,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로봇산업의 역량강화와 전문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수요기반 강화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연계해 로봇 잠재수요가 큰 기업을 적극 발굴, 첨단제조로봇의 수요 창출을 촉진하고, 더불어 로봇 활용을 통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보급ㆍ확산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이미 구축한 기업 중 로봇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첨단제조로봇들을 투입하는 시범프로젝트를 2018년까지 20개 추진 후, 효과가 검증된 업종들을 중심으로 2019년 이후 본격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기본적 내수 기반이 갖춰져 있고 성장잠재력이 큰 무인이송ㆍ의료재활ㆍ소셜ㆍ사회안전 로봇을 중심으로 공공수요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소셜로봇은 사람과 대화, 감정 교감이 가능한 로봇으로 매장, 홈서비스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또 2020년까지 80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선도시장을 창출하고 사업화 적용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 로봇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무인이송로봇, 안내로봇 등을 경기장이나 공항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인이송로봇 안전을 위한 개발 가이드라인과 사고대응 기준을 업계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의료재활로봇의 활용확대방안을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제도정비를 추진한다.

◇공급역량 강화

로봇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력과 산업화 잠재력을 보유한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향후 4년간 민관 공동으로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기업당 100억 원 내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를 설치해 고속ㆍ고출력 휴머노이드 플랫폼, 보행ㆍ조작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 개발 등 세계 최고수준의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확보하고, 석ㆍ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국내 대학 또는 연구소를 선발, 5년간 15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중소ㆍ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로봇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현장 인턴십도 지원하는 등 2020년까지 우수 연구인력 300명, 현장전문인력 1000명 이상 양성을 추진한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로봇부품의 국산화 등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로봇 R&D 지원방식도 혁신하는 등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3500억 원 이상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상용화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차별화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창의적 아이디어 경쟁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형 과제도 도입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흐름에 따라 글로벌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로봇산업도 지금까지의 단순 제품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ICT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급속히 변화중”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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