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전 세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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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전 세계 공포 확산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4.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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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멕시코 여행자제 · 수입검역 강화 방역체계 돌입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미 전 지역과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들 나라의 여행자제와 돼지고기 수입 검역 강화 등 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미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원지인 멕시코는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북미 전역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미 9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가운데, 의료진들은 희생자가 2백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뉴욕에서만 8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견된 가운데 오하이오와 캔자스 등 5개 주에서 20건이 확인됐다는 것.

전 세계는 지금 돼지 인플루엔자로 비상이 걸렸고 멕시코와 미국에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데 이어 유럽과 중동, 오세아니아에서도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 전염병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도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현재 멕시코 여행자제령을 내린 상태이며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 강화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멕시코산과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검역과 방역에 실패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6일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들이 참석,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돼지 인플루엔자 예방대책과 환자 발생시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또 멕시코와 미국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타국을 통한 우회입국자도 감시키로 했다. 또한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멕시코등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1주일 이내 입국자 중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이 같은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은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돼지 인플루엔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는 현재 240만명분이 국내에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은 27일 논평에서 돼지독감이 확산된지 2주가 지나서야 허겁지겁 관계부처회의를 가졌다고 정부의 늑장대응을 지적하고 한번 상륙하면 급속도로 퍼져나갈 돼지독감은 초기에 차단해야 하는데, 원론적인 대증요법식 대책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선진당은 또 “작년 4월 전북 정읍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해당농장에서 늑장신고를 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확산된 사실을 정부는 벌써 잊었는가?” 반문하고 “이어 “사망률이 최대 10%나 되는 돼지독감의 재앙으로부터 국민을 구해야 하는 1차 책임은 정부이다.”며 방역체계에 허점을 지적한 후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7일부터 미국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돼지고기에 대해 건별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중이며 올해 3월까지 수입돼 검역을 통과한 돼지고기는 멕시코산이 27건(208t), 미국산이 1487건(2만8726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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