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항공운항과, 에어부산과 충청권 대학 최초 비행 체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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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항공운항과, 에어부산과 충청권 대학 최초 비행 체험교육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9.2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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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비행중인 항공기에서 객실 서비스 체험도 하고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까지 뻥 뚫린 하루였어요. 23일 오후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 에어버스 A321 NEO 항공기가 착륙하자 기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는 ‘구름 위 국토순례’를마친 배재대학교 항공운항과 학생 37명이 쳤다.

이날 비행은 김해공항을 출발해 대구, 서울, 광주, 제주까지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목적지 없는 비행’이었다.

이날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은 에어부산이 마련한 ‘승무원 체험 비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승무원 훈련시설 체험과 항공기 탑승, 기내 방송, 기내식 서비스 체험을 했다.

이들의 비행은 배재대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선배 승무원과 동행했다. 이 학과는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을 배출한 바 있다.

학생들은 비행에 앞서 기내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가정한 훈련부터 시작했다. 에어부산이 LCC 최초로 구축한 훈련동에선 긴급구조 훈련인 CPR과 기내 서비스교육이 이어졌다.

훈련에 참여한 한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은 “배재대에 갖춰진 항공실습실(MOCK-UP)에서도 여러 훈련을 거듭했지만 현직 승무원과 함께 훈련해 긴장감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 들어선 학생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탑승이 허락됐기 때문이다. 탑승한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은 대학에서 익힌 기내방송과 구명복 착용 안내, 기내식 배부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에어부산은 2시간 가량 비행으로 기내식을 제공해 여행 기분도 내도록 했다.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착륙한 항공기를 배경으로 승무원이 된 선배와 연신 셀카를 찍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체험 실습을 맡은 승무원 김예은 씨는 “승무원이 돼 1년여 만에 만난 후배들이 실수 없이 실습해 자랑스러웠다”며 “후배들과 함께 비행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해 체험 실습을 주도한 정희용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과장도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정 학과장은 “그동안 수차례 비행을 해왔지만 오늘처럼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전세기’는 처음 겪는 신기한 비행이었다며 에어부산에서도 우리 대학 졸업생들을 항공 체험 실습에 배치해줄 정도로 깊은 배려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으로 성장해준 졸업생들도, 비행 중에 진지하게 실습해준 재학생들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배재대와 에어부산은 이번 체험을 계기로 견고한 산학협력을 추진해 항공운항과 학생들의 예비 승무원 기량을 향상하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배재대 항공운항과는 23일부터 시작된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모집정원 49명 전원을 선발해 예비 승무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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