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동 관사촌 운명, 재정비심의위원회로 넘어가"
상태바
"소제동 관사촌 운명, 재정비심의위원회로 넘어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9.25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 존폐 여부 '재심의' 통해 결정
대전시 재정비심의위원회 소제동 현장 방문 추진
정기현 시의원 "보존과 개발 모두 상생하는 방향으로"
24일 옛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소제동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철도관사촌을 살려야 한다며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24일 오후 옛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소제동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철도관사촌을 살려야 한다며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심사를 보류하겠습니다. 땅땅땅”

서철모 대전시 재정비심의위원회 위원장(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에 포함 된 소제동 관사촌 일대 계획을 다시 재심의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과 관련 된 대전시 재정비심의위원회 회의가 높은 관심 속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시 재정비심의위원회는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해서 2시간 동안 열렸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의를 끝마치게 됐다.

재정비심의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뉴스밴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제동 관사촌 문제는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뜨거운 회의가 될지)자신도 놀랐다”는 말로 이날 분위기를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다른 일정이 있어 발언을 먼저 하고 자리를 뜨려 했으나 참여한 교수들과 관계자들이 앞다퉈 의견을 발표하는 바람에 자신은 후 순위로 밀렸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소제동 관사촌 문제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소제동을 가보기 전과 후가 달랐다”며 “이런 광역도시에 오래된 오동나무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옛날 생각이 나 기분이 좋았다”며 향수에 젖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 ‘앨리스’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내용은 현재와 과거 20년을 오가며 발생하는 가족 간의 얘기”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바로 옆에 100년이란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곳이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보존해 브랜드화하고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며 관사촌의 오랜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현장에 가보자는 위원들의 의견이 나왔다”며 “간사인 도시정비과장을 통해 일정을 잡고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존만 주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개발을 밀어부칠 수도 없다면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절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