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집과 우리 사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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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집과 우리 사회의 모습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11.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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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장소의 불특정한 정체', '곡선의 용서' 전시 개최
고동환의 '엽서'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시각예술 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이하 창작센터)는 7기 입주예술가 고동환의 '특정한 장소의 불특정한 정체', 백승현의 '곡선의 용서' 전시를 17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고동환의 '특정한 장소의 불특정한 정체'는 우리가 집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안정되고 견고한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작가에게 집은 중요한 주제이자 소재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매우 복합적이고 개인적인 기억과 지각 그리고 암시들이 교체하는 특정한 장소이다. 

이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경험되는 구체적이면서 가장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은 그 자체를 넘어서 집을 매우 특별하면서 또한 불특정하고 모호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백승현의 '곡선의 용서'는 용서할 수 없는 완벽한 곡선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상의 한 개인의 모습을 통해, 완벽하다고 믿어온 사회의 규율이 사실은 개인을 좌절시키는 허상일 뿐이거나,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하고 있다. 

백승현의 엽서
백승현의 엽서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반죽처럼 보이는 흙덩어리는 빵 공장에서 매일 똑같은 일을 했던 작가의 경험을 연상시키며, 노동하는 자아와 작가로서의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어긋나게 비슷한 괴리감을 상징한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 개인으로 전해지는 사회의 실패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전시에서 창작의 과정에 존재하는 실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창작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전시기간 중 휴관일은 없으며 무료전시이다. 

전시는 창작센터 1층과 지하, 1.5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 19 방역수칙에 따라 시간당 20명, 체온 측정 후 입장 가능하다. 

전시 관련 사항은 창작센터 홈페이지(www.temi.or.kr)에서 확인 및 대전문화재단 테미창작팀(042-253-981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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