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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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미래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11.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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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칼럼니스트
이제 입시의 철이 닦아왔다. 누구나 명문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부모님들이야 어떤 고생을 하던 자녀들만은 일류학교에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고등학교까지 평준화되어 형식적으로는 똑 같은 위치에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다보니 신흥 명문고가 등장하게 되었고 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정상적인 수준을 벗어나 변태적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서 정상적 교육보다 과외공부를 잘 시키고 소위 명문대학에 많이 합격시키는 학교가 좋은 학교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과연 오늘날과 같이 입시에 치중하는 교육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돌이켜보면 과거의 명문 고등학교가 살아지고 과학고니 외국어고니 하는 학교들이 명문고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고나 외국어고가 정말로 올바른 교육을 시키는 학교일까 싶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한다. 교육이 잘 돼야 국가는 비로써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모두가 인정한다.

사교육이 없는 나라 과외가 없는 교육이 건전한 교육임을 알면서도 도대체 정부당국은 무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제 사회단체가 나서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할지라도 사교육을 없애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강제성을 띤다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학원들이 그냥 있을 리 만무하다.

과학입국을 표방하면서 특별히 소양이 있는 학생들에게 과학고에 진학시켜서 교육을 시켜보았지만 과학고 졸업생들은 순수과학 쪽으로 방향을 두지 않고 돈 잘 벌어 잘 살 수 있는 의대로 지망하는 학생이 많아졌다. 따라서 과학고의 설립취지는 퇴색해 버렸다.

그런데다가 외국어고는 왜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외국어를 잘해서 국제적 감각을 살리고 국제적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말은 구실에 불과하다. 지도자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대학교육도 모자라 대학원을 나와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져야 겨우 행세를 할 수 있는 나라에서 고등학교에서 전문가를 만들겠다는 시도부터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특수목적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해야 마땅하다.

오늘날 자녀교육 때문에 어머니들까지 나서서 과외비를 벌기 위해서 온갖 추악한 일이 행해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하나의 루머로 치부해 버렸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니 서글프다. 입시교육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까지 평준화 시켜 놓고 오히려 특수학교를 만들어 교육의 경쟁력을 부채질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마음껏 뛰고 놀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 인성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자원이 빈약한 나라에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학과나 적성을 무시하고 소위 일류대학이라는 간판을 얻기 위한 진학이 아니라 유명한 교수님이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바람이 불어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 나라의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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