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 3월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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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 3월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선양팀장 이은희
  • 승인 2022.03.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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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과 선양팀장 이은희
보훈과 선양팀장 이은희

만물이 푸르름을 점점 더해가는 3월의 시작은 3.1절로부터 시작된다.해마다 3.1절 즈음이 되면 초등학교 때 배웠던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면,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라는 유관순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

옥 속에 갇혔어도 만세를 부르다 푸른 하늘을 그리워하며 숨을 거뒀을 꽃다운 우리들의 영원한 누나를 생각하며 3월의 하늘을 쳐다보노라면 유난히 푸른 쪽빛이 너무나 시리게 다가와 가끔은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기도 한다.

그렇게 가슴 시리게 다가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시작된 3월은 2016년부터 그 넷째 주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이란 국가지정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어 올해로 제7회째를 맞이하는 그 의미를 기억해야 하는 특별한 날이 되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그리고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 등 우리들의 평화로운 바다를 총성과 핏빛으로 물들게 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기 위하여 지정되었다.

기념일에는 어린이날, 개천절, 한글날과 같이 즐겁고 자부심을 갖게 하여 우리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현충일과 같이 차분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 날이 있다.

또한 추모, 다짐, 기념, 감사, 공경의 마음을 담고 있어 특별한 의식과 행사를 치르게 되는데 매년 서해수호의 날 정부기념식은 전사자 유가족 및 학생 등 다수 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었다.

올해는 코로나 전염병 확산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유가족과 참전장병,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주요인사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묘역참배,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 기념사, 기념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지역 실정에 맞춰 특별 사진전, 추모 음악회, 온라인 백일장 등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제2연평해전에서 쏟아지는 적군의 포탄 속에 끝까지 조타석을 지키고 산화한 우리고장 호국영웅인 고 한상국 상사를 기억하는 “그날 서해, 나의 영웅에게”라는 온라인 추모행사를 3월 16일(수) ~ 3월25일(금)까지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인 25일 당일에는 홍성군 광천읍에 소재하는 한상국 상사의 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에서 미래세대인 모교 재학생과 보훈지청 새내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행사를 진행함으로 거룩한 희생정신을 함께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은 경제, 군사적인 요충지이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들이 많다.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이처럼 중요한 서해 5도에서 자신들의 영토와 세력을 넓히려는 목적아래 계속해서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으며, 우리 국군장병들은 이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불철주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해는 남과 북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바다 위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기에, 서해 수호의 날을 기억하며 국민의 안보의식과 국토수호 결의를 함께 다지는 것은 의미 있는 발자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해의 별이 된 병사들의 숨결을 품고 있는 3월의 푸른 바다는 눈부시게 시린 쪽빛의 3월의 하늘까지 담아 더욱더 파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가슴 트인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 푸른 바다를 찾았지만, 바다는 더이상 우리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하지 않는다.
한민족이었으나 갈라져 분단된 조국에 살고 있는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이 서글퍼져서 또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보단 3월의 끄트머리에서 맞이한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겨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보다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국가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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