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19년 김장 나눔 행사 펼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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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19년 김장 나눔 행사 펼쳐 화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11.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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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지난 199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모금운동을 벌여 모은 돈으로 19년간 독거노인을 비롯해 어려운 겨울을 나야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는 대학생들이 있다.

목원대(총장 김원배) 사회복지학과(학과장 권중돈)는 21~22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김장김치 담그기인 ‘제19회 사랑 어우르기’ 행사를 가졌다.

이 학과 학생들은 김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실시한 장애체험 행사 때 교내 구성원들과 시민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정성스레 1,200여 포기의 김장배추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원배 총장을 비롯한 교내 인사들과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학생, 청소년 자원봉사자, 대전시 동사무소 및 사회복지관 담당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100여명의 학생들이 22~23일 이틀 동안 대전지역 사회복지기관의 협조를 받아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들의 가정 400여 가구에 직접 방문하여 전달한다.

행사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복지학과 학생 150여명은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모금함을 돌리고, 군고구마와 붕어빵을 판매하는 등 교내 모금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학생들의 빈 강의시간을 활용하여 배추를 직접 뽑아 운반하고, 세척하고 소금에 절이는 등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사람 사랑의 마음을 한데 모아 하나 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사랑 실천운동으로서, 학과 설립 첫해인 1995년부터 계속되어 왔다.

학과 개설 당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처음엔 대전 목동지역의 경로당에 김장김치를 나누던 것이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대전지역의 빈민저소득가정과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 까지 온정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 행사는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모금수익사업과 김장봉사, 김치 전달 등을 통하여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사전 체험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이다.

행사 시작 당시, 대학가의 새로운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 모델로 도입되어 타 대학에 널리 전파됐으며, 그동안 담근 김치만 해도 2만여 포기에 달한다.

이 학과 학생들의 봉사활동 행사는 내용면으로나 질적으로도 유명해 4월에는 ‘장애체험의 장’ 행사를 열어 지역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며 휠체어, 안대를 통해 장애인의 불편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또한, 하계방학 중에는 4인 1조로 10개 팀을 구성하여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벌이는 ‘무전봉사기행’도 펼친다.

학기 중에는 학점으로 인정받는 다수의 봉사활동 과목도 병행하고 있어 이 학과 학생들은 1년 내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학과장인 권중돈 교수는 “봉사활동체험을 통해 사회복지라는 것이 학문만이 아닌 몸과 열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걸 학생들이 깨닫고 함께 겪고 함께 나누는 마음들이 많아져 소외계층들이 마음이나마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지혜(사회복지학과 3년) 학생은 “지난 4년 동안 김장김치를 담가 왔지만 해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저학년 때는 그저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으로만 참여하였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한 세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김치 하나로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이 퍼져나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사롭게 하는 예비사회복지사의 진정한 작은 실천운동임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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