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나의 현재를 던져 미래를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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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나의 현재를 던져 미래를 꽃 피우다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선양담당 한원정
  • 승인 2022.07.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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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한원정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선양담당 한원정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찍어 주던 한 작가가 액자값을 묻는 어느 참전용사의 물음에 대하여 답한 이 말은 질문을 했던 참전용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엔군 참전용사에겐 당신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는 의미였고, 우리에겐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삶이란 의미였기 때문일 것이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은 70여 년 전 아무런 관계도 없던 이름 모를 나라의 자유 수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 각 나라의 젊은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22개국의 청년들로 구성된 유엔군의 6.25참전은 한반도를 공산진영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고, 결과적으로 유엔군은 공산군의 침략 격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그들은 정전협정 이후에도 한국군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다가 1972년 6월 태국군을 마지막으로 모두 귀국하였다.

전쟁이란 비극 속에서 국제사회는 그렇게 연대와 협력으로 평화를 지켰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수많은 국가, 수많은 청년들의 희생으로 민족번영의 기틀을 다진 대한민국의 발전은 필연이자 숙명이었다.

수십 년의 식민지배와 전쟁의 포화로 잿더미가 되었던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나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루고, 마침내 선진국의 이름을 거머쥘 때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는 70여 년 전 그날,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지키기 위해 시들어간 젊은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답의 나날인 것이다.

그러나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은 정작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이다. 제정된 역사가 짧아서, 무관심해서, 내 일상과는 무관해서, 여러 이유로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 날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날이 이름 모를 낯선 나라를 위해 헌신한 22개국의 젊은이들을 기억하고 그 희생을 기리는 날이자, 우리가 그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살아가는 오늘을 대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흔들리고, 좌절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아야만 한다. 그것이 70여 년 전 낯선 땅에 자신의 생명과 청춘을 바친 영웅들에게 당신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를 만나거든 이렇게 말하려 한다. 대한민국의 이 아름다운 오늘은 당신의 과거가 꽃피운 가장 찬란한 미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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