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으로 대전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오는 27일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대전예당  ⌜리사이틀 & 앙상블⌟시리즈의 일환이며, 이후 타카치 콰르텟(10월 10일)과 노부스 콰르텟(11월 16일)이 차례로 시리즈를 장식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파리의 살 플레옐, 뉴욕의 링컨센터, 워싱턴 DC의 테라스극장 등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의 무대로 호평받으며, 국내·외 초청이 끊이지 않는 아티스트이다.

빈 뮤직 베라인에 초대되어 오스트리아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하는가 하면,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피터 외트보쉬를 비롯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도 함께했다.

2018년 카네기 홀에서 엔리코 파체와의 성공적인 연주 이후 프랑스 라디오 클래식과 북미전역 NPR 라디오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그의 바흐와 쇼팽 & 리스트 음반이 널리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으로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음악가이기도 하다.

함께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로시니 콘서바토리에서 프랑코 스칼라와 피아노를 공부하였고 지휘와 작곡도 수학하였다.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1989)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기 시작한 그는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켈러 콰르텟 등과의 실내악 연주 등 다양한 무대로 유럽 각지와 남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베토벤의 생애 전 기간에 걸쳐 작곡된 첼로소나타는 그의 위대한 작풍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에 첼로의 신약성서라 불린다. 또한 주목받지 못했던 첼로를 베토벤이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독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DECCA를 통해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갖는 기념공연으로 15년 전 녹음했던 베토벤 작품 전곡집과 비교·감상하면 더 흥미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무대를 앞두고 양성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세상은 음악과 문학, 예술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게 되며, 그것이 제가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온 가치입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