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푸치니 비극작 ‘토스카’ 오페라 무대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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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푸치니 비극작 ‘토스카’ 오페라 무대에 올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0.15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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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 13일 평일 저녁 7시 30분 토 오후 5시 일 오후 3시 아트홀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제작 오페라 [토스카]를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빛나는 레퍼토리로, 2018년 [라 보엠], 2019년 [투란도트]에 이어 푸치니 걸작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토스카 포스터
토스카 포스터

제작 오페라는 대전예술의전당 기획력을 증명하는 작품으로 2004년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올해 18번째이다.

연출가로는 정갑균, 스티븐 카르와 성악가 박미자, 서선영, 최상호, 고성현, 김재형 등 매년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와 우수한 제작진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출에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호평받는 연출가 표현진이 맡았다.

그녀는 국립오페라단 작품에 참여하여 입지를 굳건히 다진 후 2018년 대구오페라하우스 [라 보엠], 2019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투란도트] 등을 연출하였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심과 집착이 불러온 전쟁의 추악함으로 허무하게 스러져 간 젊은 청춘들의 무고한 희생을 잠시나마 애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연진으로는 이탈리아 베니스 라 페니체, 파비아 시립극장, 바르샤바 국립극장 등 유럽과 국내외 수많은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윤정(Lilla Lee)이 ‘토스카’ 역으로 대전을 처음 찾는다.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정호윤이 2010년 제작 오페라 [리골레토] 이후 10년 만에 아트홀 무대에 선다.

특히 올해 5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 칭호를 받은 바리톤 사무엘윤이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스카르피아’ 역으로 데뷔하는 무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같은 배역 다른 팀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조정순, 테너 서필, 바리톤 길경호가 출연해 각각의 앙상블과 캐릭터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휘에는 정교하고 본연의 음악적 사운드를 빚어내는 지휘자 김광현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대전시티즌오페라콰이어, 예신주니어꿈나무합창단을 이끈다.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비극적이고 사실적인 작품의 [토스카]는 3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문, 살인, 자살, 배반 등의 내용을 포함한 매우 폭력적이고 비극적인 멜로드라마다.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구성 때문에 비난받기도 했으나,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율로 풀어내어 감정이 뜨겁게 끓어오르는 한 편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로써 음악과 극의 구성, 무대효과 등의 모든 면에서 인정받으며 오페라 역사상 찬란하게 빛나는 레퍼토리의 위대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 더욱 독특하고 색다른 무대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당시 유행하던 그랑기뇰을 음악 안에 절묘하게 녹여내었으며, 각 인물의 성격을 특징적인 선율로 나타내는 라이트모티브(Leitmotiv)의 사용 등으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여러 가지 예술적인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해 어느 순간도 관객의 눈과 귀를 무대에서 떼지 못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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