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인간의 감정과 열정에 대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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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 인간의 감정과 열정에 대한 외침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2.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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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 ‘마스터즈 시리즈 3’ 24일 공연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월 24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3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는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지휘로 이름 높은 서진의 객원지휘와 부조니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이력을 남기고 현재 서울대 교수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포스터

연주회는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서곡’으로 시작하며 이어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처음 작곡한 곡으로, 형식적인 면에서는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지만 드라마틱하면서도 풍부하게 제시되는 주제 선율은 베토벤 특유의 투쟁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다.

협연자로 나서는 박종화는 음악과 기술이 결합한 퍼포먼스나 직접 제작한 피아노 트레일러로 전국을 돌면서 연주하는 프로젝트 등 창의성을 강조하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협주곡 중 가장 재기발랄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청년 베토벤의 음악을 박종화가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이번 공연의 백미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이다. 1945년 ‘교향곡 제9번’을 발표한 후 소련 당국으로부터 타락한 서구 부르주아적 문화의 추종자로 정치적 탄압을 받은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탈린의 사망 몇 개월 후 기다렸다는 듯이 발표한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당국의 압박으로 체제 선전용 음악을 만들어야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그의 제2 작품 세계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이나 정열을 그리고 싶었다”고 작곡가 자신이 밝혔듯이 독재 정부 체제 아래 힘겨웠던 그의 삶 이후 새로운 삶에 대한 철학과 자신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예매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1544-1555) 등에서 하면 되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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