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한영목 전 충남대 교수 귀중자료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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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한영목 전 충남대 교수 귀중자료 기증 받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9.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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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재)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언) 대전문학관이 문학박물관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한 귀중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귀중자료를 기증받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문학관(관장 박헌오)은 지난 8월 29일 충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한영목씨로부터 귀중도서 7권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도서는 『장삼이사』(1941)와 『서간문 강화』(1943)를 비롯하여 『조선문학연구』(1947), 『조선문학전집 단편집 중』(미상), 『국문학사』(1949), 『문학체계론』(1955), 『한중록』(필사본) 등으로 문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특히 ‘한국 단편문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월북작가 이태준 소설가가 지은 『서간문 강화』는 일반 독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편지쓰기 요령을 설명한 책으로 10월 1일부터 열리는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시민참여손편지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최명익이 지은 단편소설 『장삼이사』는 일인칭 형식의 소설로, 평범한 인물을 통해 몸과 정신을 더럽히면서 생존해야했던 시대적 고통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책은, 1941년 4월 『문장』 폐간호에 발표된 작품을 1947년 같은 제목의 단편집으로 발간한 것이다.

기증자인 한영목 전 충남대 교수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아끼던 도서를 대전문학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근대문학의 보고가 되는 귀중한 책들이 많이 연구되고 사람들에게 공개 돼 그 가치가 다시 한 번 평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문학관은 지난 4월에도 1947년 대전에서 발간된 문화종합지 『현대』를 대전제일고교 교사이자 시인인 윤종영씨로부터 기증받았는데, 대전문학관이 현재 소장한 도서 26,000여 점이 모두 기증을 통해 확보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전문학관은 대전 시민들이 기증해준 귀중도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대전문학의 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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