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방광암 관여 단백질 메카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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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방광암 관여 단백질 메카니즘 규명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2.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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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사람의 내장기관을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방광암에서 발현되고 이 단백질이 방광암의 진행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일차성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종양 진행 예측인자로서 Caldesmon 발현의 예후적 의미 (Overexpression of caldesmon is associated with tumor progression in patients with primary non-muscle-invasive bladder cancer)’라는 제목으로 종양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종양표적(Oncotarget) 최근호에 실렸다.

을지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진성교수팀(사진)은 방광암 조직과 정상 방광 조직을 대상으로 600여개 이상의 단백질 발현을 조사한 결과, ‘칼데스몬 (Caldesmon)' 발현이 정상조직보다 방광암 조직, 특히 근육층까지 암세포가 침범하는 침윤성 방광암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132명의 일차성 표재성 방광암환자를 대상으로 칼데스몬 발현과 환자 예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 칼데스몬이 발현되는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암의 재발이 3.5배, 암의 진행은 5.3배나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 단백질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암 세포의 이동성이나 침윤성 정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밝혀내 방광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사람의 내장기관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세포의 미세섬유 조절이나 세포기능을 조절하는 ‘칼데스몬’과 방광암과의 상관관계는 그동안 알려진 게 없었다.

박교수는 “방광암이 침윤성으로 진행될 경우 재발률이나 사망률이 높아 그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를 확인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칼데스몬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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