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 구청장“동구의 자존심 회복 계기로 삼겠다”
[MBS 대전 = 이정복 기자]
이로써 그동안 호화청사 등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받았던 대전 동구청이 구민들로부터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특히 민선5기 출범 직후부터 전(前) 구청장의 무리한 신청사 건립으로 부담을 떠안았던 한현택 구청장의 근심이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대전 동구에 따르면, 이날 19일 오후 2시 가오동 동구 신청사 건립현장에서 신청사건립공사 재개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사재개에 들어갔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 임영호 국회의원, 윤기식 동구의회 부의장, 안필응 시의원, 선병렬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사관계자 및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현택 구청장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민선 5기 구청장 당선의 기쁨도 잠시 갑작스레 구의 재정난으로 신청사 공사가 중단돼 답답한 마음과 함께 구민들에게 죄송할 뿐이었다”면서 “특히 가오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저로서는 매일 아침 문이 굳게 닫힌 신청사 공사현장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구청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염홍철 시장과 임영호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시와 국가예산을 확보해 다시금 공사를 재개한 것에 대해 다시하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내년 4월 가오동 신청사가 완공되면 명실상부 과거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린 동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호 동구의회의장은 “우선 동구의 살림살이를 견제하고 살피는 책임자로서 어려운 구재정에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여 구민들의 근심을 끼쳐드린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우리 구의회는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건정한 구재정확보를 위해 해외연수비 반납, 비효울적인 행사 축소 및 폐지 등을 통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차질없는 공사 완공을 주문했다.
임영호 국회의원은“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종합부동산세,법인세, 부동산 세 축소 등으로 지방의 재정은 더욱 어려워져 가고 있다”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애당초 어려운 구재정에 무리한 신청사 추진도 문제였지만 어쨌든 공사를 시작한 만큼 조속한 완공을 통해 구 행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이날 주민설명회를 마친 후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지난해 6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11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하는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신청사 건립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는 이번에 재개한 동구 신청사 건립공사 총사업비 664억원중 기 투자된 364억원을 제외한 300억원의 사업비에 대해 2011년 예산에 205억원을 확보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는 등 재원을 마련, 2012년 6월말 신청사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가오동 신청사 재개 주민설명회장엔 염홍철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들과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M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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