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건축학과 김나연 학생, 전국 규모 공모 당선
상태바
배재대 건축학과 김나연 학생, 전국 규모 공모 당선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8.01.14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가협회 ‘제1회 시대정신전’ 최종 당선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사진은 당선작 ‘잘못된 전시’ <사진제공=배재대>

건축학과 학생이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건축가와 교수를 앞지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인 김나연(23ㆍ여ㆍ사진)씨.

김씨는 단 한 작품을 선정하는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제1회 시대정신전:앙가주망 공간’에 최종 당선됐다.

이번에 처음 열린 공모전은 한국건축가협회 젊은건축가위원회가 신진 건축가들의 창작성을 배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10~11월 출품된 25작품을 대상으로 1ㆍ2차 심사를 벌여 김씨의 ‘잘못된 전시’를 단연 돋보인 작품으로 선정했다.

그의 작품은 건물의 모든 창과 입구를 막은 작품으로 꾸며졌다. 건물의 기능을 가늠케 했던 입구를 막아 건물을 부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는 “건설업과 동일시되는 건축의 의미를 부정해 본연의 건축이 무엇인가 질문하고자 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기존의 건축이 안전 등에 치중했다면 전시 디자인과 전시에 대한 반응까지 염두에 둔 수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종건 경기대 교수는 “당선작은 한 마디로 건축 그 자체를 심각하게 재고하지 않는 한 앙가주망(사회참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주장한 셈”이라며 “우리 건축사회가 건축가 조건영 이후 참으로 오래간만에 마주치는 아방가르드의 정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씨의 작품은 수상 특전으로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혜화동 ‘SPACE M’에서 전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