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농협’ 십여년째 불법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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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농협’ 십여년째 불법소각
  • 육희순 기자
  • 승인 2008.12.2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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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저온창고 옆 소각장서 각종 공해물질 태워 민원 속출

공주시 사곡농협이 불법 소각로시설에서 각종 환경오염물질을 소각, 크고 작은 민원이 속출하고 있으나 농협충남본부의 관리감독마저 허술해 환경공해에대한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상부에서 조차 “어쩔수 없다”는 안이한 자세 여서 일선 농협의 관리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문제의 공주시 사곡면 해월2구 사곡농협 저온보관창고는 1994년 정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산물 작업장과 함께 사곡지역 농민들이 사용하도록 설치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사곡농협은 이곳에 불법 소각로 시설을 해놓고 각종 환경오염 물질을 소각해 환경오염을 가중시킨지 이미 오래이다.

지난9일 본보 취재보도에도 불구,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본보 취재진이 재취재를 가서야 부랴부랴 청소를 하고 불법소각장에 합판으로 ‘사용금지’표시를 하는 등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일관해 주위의 눈총을 사고 있다.

사곡농협 관계자 K씨는 불법소각장과 작업장 앞의 썩은 이물질이 배수관으로 흘러 들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관리업체인 농협의 책임보다는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누구를 위한 농협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사곡농협은 1300여명의 조합원으로 500여억원의 자산보유와 1년에 1800여톤의 알밤을 수매하는 중형급 조합으로 지어진지 15년된 저온창고에는 공주시 특산품인 알밤 300여톤이 현재 보관된 상태이다.

조합원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호해야할 농협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저온창고 환경을 관리하고 있는데도 농협충남지역본부 감사실의 한 관계자는 “농협은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해와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간의 행정·관리·감독·지도체계가 원활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부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곡농협은 비록 저온창고지만 거대용량의 냉동기계가 작동되고 4~5m 떨어진 곳에 소각로가 버젓이 있어 화재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본보취재진이 당국의 정기소방점검 여부를 묻자 농협관계자는 “수년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런시설도 소방점검을 하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이어 일련의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묻자 관계자 K씨는 “ 며칠내로 소각로를 완전 철거하고 주변환경도 깨끗이 해 타의 모범이 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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