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내포 = 이준희 기자]
충남지역 초·중학교 교장들이 규모가 큰 학교를 기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 규모 및 학생 수와 상관없이 직급보조비나 겸임수당이 동일하게 지급되다 보니 비교적 업무가 수월한 소규모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
충남도의회 서형달 위원(서천1, 사진)은 7일 열린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201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서 위원에 따르면 충남 일선 학교 교장 등은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직급 보조비 40만원, 병설유치원 겸임수당 10만원을 수령하고 있다.
문제는 병설유치원 겸임수당의 경우 원아 수사 2~3명인 학교와 30명인 학교의 교장이 동일한 10만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서 위원은 “업무의 경중이 다른데도 똑같은 수당을 수령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볼 수 없다”며 “업무의 강도와 학생들 사고에 대한 책임 부담이 따르다보니 교장 등이 큰 학교 근무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규모나 학생 수에 따라 수당을 차등을 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편하게만 일하려고 소규모 학교만 선호하는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익환 위원(태안1)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충남의 경우 전체 학생 대비 10.2%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위원장(천안1)은 “방과 후 학교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등 기초학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