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카드가 분실되었다는 사기전화, 우체국장의 기지로 막아
[MBS 대전 = 강현준 기자]대전에 사는 2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일천여만원을 넘겨줄 뻔 했으나 우체국장의 기지로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16일 충남대학교우체국에서 국장의 적극적인 대처로 보이스피싱을 막아 20대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에 권 국장은 대화내용이 수상하다 여겨, 고객이 있는 CD기 옆으로 조용히 가 “보이스피싱 전화 아니세요?”라고 알리고, 즉시 이체거래를 중단시키고, 전화 통화를 국장에게 연결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씨의 통화를 건네받은 권국장은 전화기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우리나라 말이 서툰 중국인 같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사기 치지 말아요”라고 얘기하고 통화를 끊어 버렸다. 또한 박씨를 진정시키고 최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여 설득시켰다.
피해자 박씨에 따르면, 이날 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당신의 은행카드가 분실되어 타인이 사용할 수 있으니, 정보보호 조치를 취하여 주겠다”며 “우체국카드로 있는 돈을 안전한 계좌로 이체하라”고 지시했다.
박씨는 “우체국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우체국통장의 1천 1백만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정말 고맙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상진 청장은 “최근 경찰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예금을 보호해 주겠다며 전화로 이체를 요구하는 기관을 없다”고 말하고 “절대 당황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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