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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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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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오는 9월 20일(화) 우리 춤의 시조 한성준(韓成俊. 1874~1941) 선생의 고향 내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고품격의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연낙재 주최 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재능기부 전석초대 무료공연으로 추진되어 관심을 모은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지난 2014년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창설되었다 한성준 선생의 업적과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창설된 ‘국호’를 단 최초의 전통무용축제로 일회성 공연위주가 아닌 실기와 학술이 병행된 이른바 춤문화유산의 기록적 가치 창출을 표방한 행사로

그 위상이 높다 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지난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이라는 콘셉트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연낙재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20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리는위대한 유산 명작명무공연에는 한국의 명무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성준을 시조로 오늘로 계승되고 있는 전통춤을 비롯 한성준 춤이 신무용으로 지평 확산된 춤의 범주까지 아울렀다.

우리시대 최고의 춤꾼들이 춤의 시조 한성준 선생의 고향 무대에서 우리 춤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한국창작춤의 대모로 창무예술원 이사장이자 제1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김매자 선생의 살풀이춤’(한영숙류)을 비롯

박재희 청주대 명예교수의 ‘태평무’(한영숙류) 정인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6호 소고춤 예능보유자의 소고춤 임현선 대전대 교수의 ‘태평무’(강선영류) 윤미라 경희대 교수의 진쇠춤

정혜진 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의 ‘고풍’,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신명’, 김충한 전 정동예술단 예술감독의 ‘가사호접’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엔 지역 전통무용가들이 합류하여 의미를 더한다 한성준과 더불어 중고제 전통예술을 지켜온 서산 심정순가(家)의 후손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이애리씨를 비롯

한성준 춤맥을 잇고 있는 맹은섭 홍주한빛무용단장이 출연하여 ‘살풀이춤’(한영숙류)을 선보인다.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풍물패 이권희와 뜬쇠예술단이 흥과 신명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내포공연에는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을 비롯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국수호 선생이 참가하여 뜻 깊은 여정을 함께한다.

특히 공연 다음날인 21일 공연출연자들이 한국 불교문화유산의 성지로 손꼽히는 가야산 보원사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성준은 10대 후반 수덕사에 머물러 춤과 장단을 터득하고 만공스님과 깊은 교유 속에 ‘근대예술가’로서 정신적 자양분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포지역 불교문화와 한성준은 깊은 인연의 끈으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명무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하면서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이름을 얻는다.

한성준은 전통음악의 보급과 확대 조선음악무용연구소 설립을 통해 조선춤을 보존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100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일제강점기 세계적 무용가로 이름을 날린 신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문하에서 한영숙을 비롯 강선영, 이동안 김천흥 장홍심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되었다 한마디로 우리 춤의 뿌리이자 시조라 할 수 있다.

한성준의 고향 내포신도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성준 춤을 시원으로 그의 전통춤 원형에서부터 창조적 지평확산으로 맥이 흘러온 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값진 무대가 될 것이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중앙무대에서 내노라하는 춤의 명인들이 한성준의 고향에서 지역무용가들과 합동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 최고의 명무들이 재능기부로 펼치는 전석초대 무료공연으로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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